경기도가 폐현수막으로 아이스팩 수거함을 제작하는 ‘아이스팩 재사용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1일 도에 따르면 이달부터 배달용으로 사용하거나 대형마트 등에 공급하는 아이스팩을 재사용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앞서 도는 지난 5월 환경부의 ‘지방자치단체 폐현수막 재활용 평가’에서 ‘폐현수막 아이스팩 수거함 제작 재활용 계획’을 제출해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된 바 있다.

일반적으로 폐현수막은 장바구니 등으로 재활용되지만 용도를 다하고 나면 다시 폐기물로 배출돼 소각 처리해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하지만 도가 제작하는 수거함은 폐현수막을 갈아 만든 것으로 사용 후 다시 분해해 영구적으로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제품이라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현재 아이스팩은 배달 문화 확산과 신선식품 택배가 많아지면서 사용량이 급증했지만, 대부분 1회 사용 후 생활폐기물로 소각 처리돼 재활용의 필요성이 계속 제기돼 왔다.

이에 도는 환경부 폐현수막 재활용 사업화 지원금 5000만원을 투입하고 도내 재활용기업과 손을 잡아 총 160개의 아이스팩 수거함을 제작한 후 수원∙용인∙평택∙오산∙동두천∙화성 등 6개 시에 배포할 예정이다.

이들 시는 행정복지센터와 공동주택 등 거점시설에 아이스팩 수거함을 설치하고 세척 과정을 거쳐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등의 수요처에 아이스팩을 재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엄진섭 도 환경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폐현수막, 아이스팩 두 가지 생활 폐기물을 모두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재사용 가능한 품목의 재활용 확대로 자원 절약과 환경보호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이디어가 좋은 정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도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