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영·김교흥 의원 공동 주최
공항·항공산업 위기극복 토론회
정 의원 “진단 통해 해법 마련”
김 의원 “운송·MRO단지 등
제조업 클러스터 조성해야”
▲ 3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김교흥 의원이 공동 주최한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위기에 빠진 항공산업 및 공항산업의 현황을 진단하고 산업혁신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MRO 등 공항경제권 필요성을 논의하는 토론의 장이 열렸다.

3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일영(인천연수을), 김교흥(인천서구갑) 의원이 공동 주최한 '항공산업 위기극복을 위한 상생방안 마련과 공항경제권 활성화 토론회'가 열려 괴멸적 상황인 항공산업과 공항산업의 회생과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한 공항경제권 형성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하루평균 18만명이었던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올 3월 기준 3만7000여명으로 80% 감소했으며, 5월 기준으로는 97% 이상 급감한 상태다. 이로 이해 세계 항공업계는 840억달러, 우리 돈 100조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발제에 나선 강용규 공항산업기술원장은 “5월 누적 국제여객수는 13만7900명으로 전년도 같은 달에 비해 97.6% 감소했다”며 “이로 인해 항공사 매출액은 전년도 대비 9조5000억원, 공항운영비용 4200억원, 외래 관광객 지출액 14조6000억원 감소가 전망된다. 연말까지 국제선 수요가 78.3% 감소시 생산유발효과 38조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7조원, 취업유발효과 34만명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강 원장은 “전세계가 적극적 경제지원을 통해 항공사 등 생태계 유지에 힘쓰고 있으며 주요국도 잇따라 입국조치 제한사항을 완화하고 있는 만큼 여객의 불안심리 완화를 위한 다양한 안심심리 구축 방안과 함께 공항을 넘어선 새로운 가치창출을 통한 자생적 항공수요 창출 기반 마련을 위한 공항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를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우성 국토연구원 박사는 '공항을 통한 지역거점 육성'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시대, 항공업계에게는 위기이자 기회”라면서 “공항중심지역 거점 육성을 위한 정책과제 발굴을 통해 지금부터라도 공항경제권 형성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채영 인천산학융합원 소장이 좌장을 맡아 이상민 한국교통연구원 본부장, 김광옥 한국항공협회 본부장, 이정희 국토교통부 과장 등이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출신인 정일영 의원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항공업계의 위기는 타 업계와는 질적으로 다른 상황”이라며 “정확한 진단과 현장에서 통하는 해법의 단초를 마련하고자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선으로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인 김교흥 의원은 “공항이 단순한 터미널에서 벗어나 공항경제권 형성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공항 주변에 항공기 제조·정비산업이 집약된 항공 MRO단지와 운송 및 물류, 고부가가치형 제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글·사진=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