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의회 청사 /사진출처=인천광역시의회
인천광역시의회 청사 /사진출처=인천광역시의회

인천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이 상임위원회 배정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 건설교통위원회와 산업경제위원회 등 일부 상임위에만 지원자가 몰리자 강제 배치 가능성까지 거론된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천시의회 의장단 후보들은 30일 자체 간담회를 열고 시의회 후반기 상임위원회 구성 방안을 논의했다.

의장단 후보들에 따르면 시의원 37명의 상임위 선택 결과, 건설교통위원회와 산업경제위원회 2곳에만 20여명이 집중됐다. 반면 기획행정위원회의 경우 위원장 후보인 손민호(민·계양구1) 의원을 비롯해 지원자는 단 2명에 불과하다.

신은호(민·부평구1) 시의회 의장 후보는 “의원들 간 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상임위 구성을 마무리할 것”이라면서도 “일단 의장단은 위원회를 선택하지 못하도록 했다. 후반기 의장단 선출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불균형 상태가 이어질 경우 일부 의원들을 대상으로 '제비뽑기'하는 것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장단 후보들 사이에서도 상임위를 강제 배정하는 방안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전반기에 건교위와 산경위에 참여했던 위원들이 다른 상임위로 옮겨질 가능성이 가장 높은데 단순히 '형평성' 차원에서 상임위원을 돌아가며 맡는 것이 시의회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느냐는 이유 때문이다.

여기에 다음 지방선거가 2년도 남지 않은 것도 부담이다. 건교위와 산경위가 지역구별 개발 사업이나 경제 사업 등을 다루는 만큼 의원들이 각자 재선을 위해 상임위를 선택한 결과라는 시각도 있다.

강원모(민·남동구4) 시의회 부의장 후보는 “강제 배치를 하기엔 고민할 부분들이 많다. 우선은 인원이 부족한 상임위를 중심으로 의원들을 더 끌어올 수 있도록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