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내달 1일부터 9월까지 도내 골프장 163곳을 대상으로 ‘농약 잔류량 검사’를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검사는 골프장의 토양과 연못물을 채취해 농약 28종의 잔류량을 검사하는 것으로 무분별한 농약 사용에 따른 자연환경과 생태계 훼손을 막아 도민 건강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검사 항목은 살균제와 살충제 등 농약 28종으로 고동성 농약 3종과 잔디 사용 금지 농약 7종, 사용이 허용된 일반 농약 18종 등이다.

도는 도내 골프장 163곳 중 60곳에 대한 농약 잔류량 검사를 민간 시민단체와 함께 진행해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오염 개연성과 주변 지역 영향 정도 등도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윤미혜 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고온다습한 우기의 경우 병충해 예방을 위해 농약 사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이에 비가 온 후 강우량에 따라 3∼7일 이내 시료를 채취해 집중적으로 검사할 계획”이라며 “농약으로 인한 주변 환경 영향을 최소화해 도민들에게 더욱 신뢰성 있는 데이터를 제공하고 골프장 내 안전한 농약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