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내일 강화도 갯벌에 방사키로
인천시와 국립생태원이 지난해 구조한 멸종위기종 야생생물 1급 저어새 5마리를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낸다.

시는 이달 30일 오전 강화도 남단 선두4리 선착장 갯벌에 저어새 5마리를 방사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저어새는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으로 전 세계에 4684개체만 생존해 있다. 전체 번식 쌍의 약 90%가 우리나라에서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하는 5마리는 지난해 강화도와 송도 갯벌에서 구조됐다.

지난해 강화도 각시암 번식지에서 저어새 둥지가 물속에 잠길 우려가 제기되면서, 둥지에 있던 알 10여개가 구조됐다. 이들 알은 국립생태원에서 인공 부화를 거쳤고 이 중 4마리가 성장에 성공했다.

이 4마리와 함께 방사되는 나머지 한 마리는 지난해 8월 송도 갯벌에서 다친 상태로 발견됐다. 현재 치료를 받고 회복한 상태다.

특히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저어새들이 자연으로 돌아가 적응할 수 있도록 약 1년 동안 비행, 먹이 사냥 등 자연 적응 훈련을 실시해왔다.

아울러 지속적인 관찰을 위해 개체표지용 가락지 등을 새에 부착했다.

이 가락지는 방사 후 새들을 추적하며 이상이 발생했을 경우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검은머리갈매기 방사 후 두 번째 멸종위기종 방사”라며 “자연으로 돌아가는 저어새가 새로운 환경에서 잘 적응해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저어새 방사를 진행한 후 시는 환경단체 등과 간담회를 갖고 강화 갯벌의 생태적 가능성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