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 졸업생들이 전문대학교를 다시 찾고 있다. 이른바 유턴 입학생이다.

전문대를 찾는 이유는 노후준비와 취업을 통해 제2의 직업을 찾기 위해서다.

그만큼 취업의 문도 비좁지만, 대학에 입학할 때 전공을 제대로 선택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28일 경복대학교에 따르면 올해 신입생 중 4년제와 전문대를 졸업한 119명이 입학했다.

4년제 대학 졸업생은 33명으로 전년 대비 27명보다 22.2%P 증가했다.

전문대를 나온 신입생도 86명이나 된다. 전년 대비 76명보다 10명 더 늘었다.

유턴 입학이 증가한 것은 인구의 급속한 고령화로 의료보건시장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여기에 더해 노후준비와 취업을 통해 제2의 직업을 찾으려는 성인 학습자가 늘고 있는 것도 원인이다.

경복대는 학벌보다는 사회 맞춤형 실용 교육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취업까지 가능한 전문대학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결과로 분석했다.

실제 유턴 입학생들이 선호하는 전공은 다양했다.

취업률이 높은 간호학과, 치위생과, 임상병리과, 물리치료과, 작업치료과 등 간호·보건 계열이 인기가 많았다.

국제관광과와 시각디자인과, 공간디자인과와 공연예술과 등도 선호도가 높았다.

김승배 입학홍보처장은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유턴 입학생들은 취업이 보장된 학과에 관심이 많다”며 “명문대를 졸업하고도 취업난에 고민하는 졸업생들이 전문대에서 제2의 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포천=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