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최다 연패(7연패) 수렁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

결국 임완섭 감독은 물러났고, 구단은 새 감독 물색에 나섰다.

인천 구단은 28일 “최근 팀 상황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힌 임완섭 감독이 구단과 상의 끝에 지휘봉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임완섭 감독은 지난 2월 6일 인천 구단의 제10대 사령탑으로 부임해 팀을 이끌었다. 임 감독은 지난 27일 FC서울과의 리그 9라운드 원정 경기 종료 후 성적 부진에 관한 책임을 지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구단과 상의한 결과 사퇴가 결정됐다.

앞서 인천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17분 상대 윤주태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서울에 0대 1로 패했다.

경기 직전 각각 5연패(서울), 6연패(인천)에 빠진 양 팀은 연패의 사슬을 끊고자 사력을 다했지만, 마지막에 웃은 것은 서울이었다.

인천은 먼저 절호의 선취골 기회를 맞았지만 허무하게 날려버렸다.

전반 39분 상대 수비 윤영선이 벌칙구역 내에서 공중 볼을 가슴으로 처리하려다 핸드볼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이우혁의 오른발 슛은 왼쪽으로 빗나가고 말았다.

후반에는 정반대 상황이 나왔다.

후반 14분 측면 수비수 정동윤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한승규를 막다가 넘어뜨려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골키퍼 정산이 몸을 날리며 박주영의 강력한 오른발 슛을 막아냈다.

하지만 인천은 위기를 간신히 넘긴 직후 아드리아노 대신 후반에 교체 투입된 윤주태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윤주태는 후반 17분 벌칙구역 페널티 아크에서 마하지가 태클한 공이 골대 방향으로 향하자 앞으로 쇄도하며 달려나오는 정산 골키퍼를 살짝 피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인천은 팀 역대 최다 연패 경기 수를 6에서 7로 늘렸고, 이번 시즌 유일하게 승리가 없는 팀이라는 불명예를 이어갔다.

반면 지난달 31일 성남FC와의 4라운드부터 5경기 연속 패배하며 승강제 도입 이후 최초이자 22년 만에 5연패에 빠졌던 서울은 승점 3을 챙기며 기사회생했다.

결국 임완섭 인천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감독으로서 모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인천 구단은 28일 임 감독의 사퇴를 결정했고, 새 감독 물색에 나섰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새롭게 팀을 이끌 감독을 선임하고자 주도면밀하게 후보군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