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대공감 지원센터 착공과 집수리 지원 할 것”
▲ 지난 23일 홍인성 중구청장이 중구 제2청사 구청장실에서 취임 2주년 기념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제공=중구

 

취임 2주년을 맞은 홍인성 인천 중구청장은 지난 2년간 기억에 남는 성과로 백범김구 선생 관련 관광 콘텐츠 사업 추진을 꼽았다. 김구 선생이 인천, 그리고 중구와 깊은 인연을 맺었다는 역사적 사실이 존재하지만 그동안 이를 지역 차원에서 재조명한 사례는 없었다.

홍 구청장은 공익을 우선으로 하며 원칙과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행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취임 초기 공무원들에게도 이 같은 신념을 당부했다는 그는 남은 임기도 공정한 과정을 거쳐 주민들을 위한 공익을 실현하는데 힘쓰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고용위기지역 지정 시급한 중구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공항과 항만이 위치한 중구는 큰 타격을 입었다. 공항 종사자 수천명은 휴직과 퇴직의 기로에 놓였고 지역경제도 침체됐다. 이에 구는 지난 4월 고용노동부에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신청했다.

하지만 통계적 수치의 변화가 눈에 크게 드러나지 않아 현장 실사를 필요로 하는 실정이다. 공항 관련 업체 중 서울에 본사를 둔 곳이 많아 고용위기지역 지정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각종 통계가 중구지역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홍 구청장은 “공항·항만업계 외에도 가장 많은 사업체수를 차지하는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임시·일용직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감소하는 추세”라며 “공항신도시 상인회와 월미도 상인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전후로 상인들이 체감하는 매출액 감소가 50% 이상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경제·고용상황이 전국 평균에 비해 현저히 악화됐다는 객관적 자료를 확보하려면 수개월간 데이터를 수집해야 하나 실업 등 대규모 고용조정이 예상되는 초유의 사태인 만큼 홍 구청장은 고용노동부에 현장 실사를 요청하고 인천시와도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영종국제도시에 산재한 굵직한 현안들

영종국제도시는 각종 현안이 산재해 주민 민원이 끊이지 않는 지역이다. 응급실을 갖춘 종합병원 유치와 제3연륙교 착공, 공항철도 환승 할인, 공공복합시설 조성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홍 구청장은 보건복지부를 직접 방문해 종합병원 유치에 대한 관심과 검토를 요구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영종지역 내 종합병원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며 “응급실을 갖춘 종합병원을 조성하되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전염병 격리시설을 아우를 수 있는 공공의료 측면의 병원이 들어서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종국제도시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체육이나 복지, 문화시설 등은 부족하다. 이에 구는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개별적으로 추진했던 체육과 복지, 문화시설을 한곳에 묶어 영종에 적합한 '복합공공시설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홍 구청장은 “영종국제도시의 중심부인 운남동 제11호 근린공원에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최근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마치고 국비를 확보하고자 노력 중이다. 지방재정 투자심사와 사전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2022년 상반기 착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도심과 신도심의 균형 발전

중구는 일찍이 항만을 중심으로 발전된 도시인 만큼 원도심과 신도심의 균형 발전이 중요한 과제다. 원도심에서는 도시재생사업 추진이 한창이다. 민선 7기에 들어선 이후 '신흥·답동 공감마을'과 '전동 웃터골 더불어마을'이 공모 사업에 선정됐다.

홍 구청장은 “지난해에는 도시재생대학을 열었고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현장지원센터도 개소했다“며 “올해는 세대공감 지원센터를 착공하고 집수리 지원사업을 추진, 행복주택을 포함한 공공청사 복합개발사업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구는 도시재생사업 외에 주민 정주 여건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대형 화물차량 진출입으로 교통사고 위험, 비산먼지, 차량 소음 등에 시달린 주민들의 고통을 덜어내고자 신포동 삼성아파트와 신흥동 풍림아파트 사잇길의 2.5t 이상 대형 화물차량 통행을 제한했다.

홍 구청장은 “2년간 많은 사업과 정책을 추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구민들의 관심과 응원이 절대적이었다”며 “앞으로도 구정에 관심과 조언을 부탁드리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조금만 더 힘을 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