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료전지㈜가 37억원 상당의 소유 건물을 인천 동구에 기부채납한다.

구는 지역 발전을 위한 상생 협력 방안으로 인천연료전지㈜를 대상으로 기부채납을 이끌어 냈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건물은 송림동 59의 23 일원에 있으며 지하 1층, 지상 9층의 연면적 2437㎡ 규모의 신축 건물이다. 현재 건물 소유권은 인천연료전지㈜가 갖고 있다.

구는 기부채납을 위해 이날 구의회에 공유재산 관리계획 승인을 요청했고 안건은 원안대로 승인 가결됐다.

소유권 이전 등기 신청만 끝내면 건물을 받기 위한 행정절차가 끝난다.

앞서 구는 주민들과 지자체가 함께하는 안전·환경위원회를 통해 주민들에게 기부채납에 대한 사실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안전·환경위원회는 지난해 구성된 조직으로 연료전지 건설과 운영 과정에서 안전과 환경 문제를 검증하는 역할을 맡았다.

구는 해당 건물에 어린이 안전체험관을 조성해 아이들이 스스로 위험을 예방하고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체득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또 주민들이 자유롭게 모여 소통할 수 있는 소규모 간담회와 회의 장소 등 복지 증진 공간도 마련한다.

인천연료전지㈜는 동구 송림동 일반공업지역 안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건립하려고 했으나 지난해 주민 반발로 1년 가까이 공사를 중단했다가 주민 비대위가 협상에 나서면서 극적으로 합의가 이뤄졌다.

허인환 동구청장은 “지역과 기업의 상생 노력으로 마련된 건물이 원도심이라는 지역적 한계와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