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편찬위가 보관 중이던 70년 전 인천 담은 사진 소개…전쟁의 참상 고스란히 보여줘

 

▲ 인천상륙작전 중 상륙정이 인원과 장비를 인천 해안에 내리는 모습. /사진제공=국사편찬위원회

아픔의 기록이다. 70년 전 인천에서 벌어졌던 전쟁을 '인천상륙작전'과 '맥아더' 두 단어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포격으로 지붕이 부서진 건물과 얼기설기 늘어선 천막은 참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인천일보가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국사편찬위원회가 보관 중인 전쟁 당시 인천의 사진을 소개한다.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발굴된 자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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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용 트럭과 군인들 틈바구니에서도 삶을 지탱하려는 몸부림은 이어졌다. 38선이 무너지고,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하고, '1·4후퇴'에 맞닥뜨리며 전쟁은 반전을 거듭했다. 인천시민들은 고통을 떠안을 수밖에 없었다.

인천 앞바다는 6·25전쟁의 축소판이었다. 인천상륙작전으로 포성이 뒤덮였던 항구로는 군인들과 물자가 쏟아져 들어왔다. 인천시민 삶의 터전엔 유엔군과 포로들이 뒤엉켰다. 몇 달 뒤 피난 행렬을 실은 배로 인천항은 흥남철수를 방불케 했다.

70년 전 인천 사진들의 연장선상에는 오늘이 있다. 아픔의 기록은 평화를 열망하는 기록이기도 하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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