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한반도 평화·번영 한 목소리·두 시각

여야는 6·25 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은 25일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한 목소리로 기원했다. 다만 구체적 해법을 놓고 여당은 종전 선언을, 야당은 단호한 안보태세를 각각 제시해 뚜렷한 시각차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목숨을 바쳐 대한민국을 지켜주신 호국영령의 명복을 빈다”며 “한반도의 평화를 반드시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종전선언이 다시 추진돼야 한다”며 “전쟁이 끝난 지 7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정전상태인 만큼, 긴장과 대치 상태를 종식하고 항구적인 평화 시대 전환을 위해 종전선언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미래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에서 “호국영령과 전 세계 참전용사들의 용기와 희생정신에 머리 숙여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며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 경제적 풍요는 참전 군인들과 무명 용사들의 값진 희생과 헌신 덕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잇따른 대남 도발을 거론, “말로 구한 평화는 진정한 평화가 아니며, 힘의 우위가 동반되지 않은 평화는 허상이라는 것을 목도했다”며 “강력하고 단호한 안보태세가 평화를 지키는 최선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김종철 선임대변인은 논평에서 “70년 전 벌어진 동족상잔의 참담한 비극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단 하나의 교훈은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정의당은 그 뜻을 이어받아 한반도의 평화를 이룩하는데 모든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선조가 물려준 소중한 한반도의 평화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함께 한 줌 먼지가 됐고, 목숨 바쳐 지킨 자유는 북한의 도발로 위협받고 있다”고 논평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