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법무부 법사랑 오산지구협의회 사무국장]

17년간 범죄예방에 헌신 대통령 표창
학교·학부모 함께 해결책 만들어야
오산시 쉼터서 사회와 가정 복귀 도움도

 

“학교 밖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선 학교와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24일 청소년 범죄예방에 헌신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은 법무부 법사랑 오산지구협의회 김근식(57) 사무국장은 학교 밖 청소년 보호책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사무국장은 2003년 자녀가 고등학교를 입학한 것을 계기로 학교운영위원으로 활동했다.

이런 인연으로 범죄예방위원 활동을 시작해 17년간 순간 실수로 범행을 저지른 청소년을 대상으로 정신적·물질적인 지원활동을 벌여왔다.

그는 2008년 3월부터 법무부 법사랑 오산지구협의회 사무국장을 맡아 선도보호 캠페인, 유해지역 야간순찰, 흡연·음주 예방활동 등 청소년 선도·보호에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 김 사무국장은 지역사회 청소년 범죄예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그는 “법사랑 임원 활동을 높게 평가해 주신 것 같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모든 활동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고 지역사회와 봉사단체가 한마음으로 활동해왔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교육도시가 되는데 미력하나마 더 열심히 봉사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청소년 문제와 관련해 김 사무국장은 “오산지역에서만 1년 평균 180여명이 여러 이유로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학교를 떠나고 있다”며 “이들을 지역사회에서 보듬지 못하면 각종 범죄에 노출될 수밖에 없고 더 나아가 사회문제로 비화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시로 위탁받아 운영 중인 청소년 쉼터가 학교 밖 청소년들이 사회와 학교에 정상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이젠 청소년 문제를 학교에만 맡기지 말고 지역사회가 나서서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찾아가야 한다”고 했다.

김근식 사무국장은 “지역사회가 청소년 선도 결연 일대일 멘토링을 통해 청소년들이 건전하고 올바른 인성을 가진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7년 문을 연 오산시 청소년 쉼터에는 가출 청소년이 3개월간 머물면서 상담과 재활 교육 등을 통해 정상적인 사회와 가정 복귀를 준비하는 곳이다. 지난 1월부터 법무부 법사랑 오산지구협의회가 쉼터를 위탁 운영하고 있다.

/오산=김기원 기자 1kkw51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