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인천공항공사 노조가 청사 앞에서 일방적 정규직 전환 발표에 대한 규탄대회를 열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사내에 '정서적 파업' 분위기가 역력하게 나타나고 있다. 23일 인천공항공사 노조를 비롯한 직원들은 대부분 격앙된 모습이고 “경영진에 대한 신뢰, 노·사간 신뢰가 완전히 무너졌다”며 비난 강도를 높이고 있다.

전날 구본환 사장이 인천공항 보안검색직원 1900명의 정규직 전환을 청원경찰로 직접 고용한다고 갑자기 발표한 것이 발단이다.

<인천일보 21일자 온라인 단독 뉴스, 22일자 3면, 23일자 6면>

당시 브리핑 장소를 나가는 구본환 사장을 향해 직원들이 욕설과 고성이 터져나와 노조 집행부가 말리는 상황도 벌어졌다.

이날 인천공항공사 노조는 청사 앞에서 일방적 정규직 전환 발표에 대한 규탄대회를 갖고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인천공항공사 노조가 합의(2월28일)한 정규직 전환을 일순간에 뒤엎었다”며 “노·사·전 합의(문) 기본 원칙을 파괴했다”고 사측을 비난했다.

/글·사진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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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천공항공사, 보안검색 직원 1900여명 직접고용키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1900여명에 달하는 보안검색 직원들을 청원경찰 신분으로 직접고용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지난 2월 항공보안법과 특수경비업법, 통합방위법 등 걸림돌이 되고 있는 법적문제를 해소한 이후 직접고용하기로 정리됐으나 청원경찰로 채용하는 방안으로 급선회했다.청원경찰 신분으로 직고용하는 결정을 놓고 청와대 개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청와대를 방문한 점을 들어 청와대가 개입한 것이라고 지적도 나오고 있다.지난 4월 인천공항공사가 정부에 보고한 자료에는 특수경비원으로 정규직 전환인 인천공항 노사 '청원경찰' 직고용 갈등 인천국제공항에서 보안검색을 맡고 있는 보안검색직원 1900명의 정규직 전환을 놓고 '노·사' 갈등이 표출되고 있다. <인천일보 21일자 온라인 단독 뉴스, 22일자 3면 보도>발단은 인천공항공사가 갑자기 보안검색(직원)을 청원경찰로 직고용을 추진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돼 인천공항공사 노조의 반발을 부추겼다는 지적이다.22일 인천공항공사 노조는 '사장은 청원경찰 직고용 추진을 당장 중단하라'는 첫 입장을 내놨다. 대자보에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참여해 지난 2월28일 도출한 정규직 전환 합의를 무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