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이은주 '하얀 거짓말' 전시
▲ 이은주 작 '하얀 거짓말'

인천 중구 경동에 있는 문화전시공간 잇다스페이스에서 23일부터 7월7일까지 이은주 개인전 '하얀 거짓말'이 열린다.

회화, 설치 등 추상 작품 20여점이 전시되는 이번 '하얀 거짓말' 전시를 통해 이은주 작가는 몸과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도구 또는 방법으로 붕대와 거짓말을 선택했다.

작업실에 버려지듯 있었던 낡은 캔버스에 붕대를 붙이거나 감아주며 여러 이유로 작업실 귀퉁이를 지키고 있던 시간 속에서 자신을 만나기도 하며 상처에서 치유로, 치유에서 희망으로 변해간다.

이은주 작가는 “붕대 속에 쌓인 상처는 새 살들로 채워지고 다시 살아갈 힘을 남겨준다. 상처로 남아 같은 상처를 피해 갈 수 있는 단단해지는 이유가 된다”며 “가끔 하는 하얀 거짓말은 상처를 치유하는 강력 백신이라고 생각한다. 거짓말이 나쁜 건 알지만 검은 거짓말, 빨간 거짓말이 아니라서 하얀 거짓말은 넘어가 줄만 하다”고 말했다.

최건수 이미지 평론가는 '정직한 예술'이라는 이은주 작품 평론을 통해 “가짜뉴스가 난무하는 거짓말 천국인 세상에서 거짓과 참을 구분할 때 고려하는 잣대는 정체성과 진정성”이라며 “추상을 따르는 작가는 시각영역에서 추출물로서 추상을 할지 아니면 화가 자신이 창조한 내적 구조로서 추상을 형상화할지를 선택해야 한다면 이은주의 추상은 밖으로부터 얻어 온 추상이 아니라 자기 충족의 세계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사진제공=잇다스페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