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카데미 2020 총회 … 이영범 교수 주장
▲ 19일 인천건축사회에서 인천아카데미 2020 총회 및 '아! 인천: 도시의 품격과 건축' 심포지엄이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아카데미

“막대한 예산을 들여 관주도의 사업에 의존하지 않고도 지역의 변화를 꿈꾸는 시민을 키우며, 시민 개개인의 시민성을 이끌어 내는 일부터 시작한다면 품격있는 도시재생도 가능하다.”

경기대 이영범 교수는 19일 인천건축사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천아카데미 2020 총회기념 '아! 인천: 도시의 품격과 건축' 심포지엄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이영범 교수는 “도시는 삶의 시간이 축적된 장소”라며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저성장시대로 접어들면서 도시쇠퇴와 이에 대응하는 도시재생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고 있지만 여전히 도시 한편에선 개발욕구에 의해 낡고 오래된 장소들을 한순간에 지워버리는 부수며 사는 폭력이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빈집 등의 유휴공간을 철거하기 보다는 지역을 변화시키려는 주체들이 재생의 자산으로 활용하는 자산기반의 공동체개발을 적극 모색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삶터를 유지하는 올바른 선택이다. 지역공동체가 자기주도성을 지닌 삶터의 재생은 막대한 예산을 들인 관주도의 사업에 의존하지 않고 지역의 변화를 꿈꾸는 시민을 키우고 시민 개개인의 내 안의 시민성을 이끌어 내는 일에서부터 가능하다”고 밝혔다.

주제발표 이후 전진삼 건축지 WISE 발행인, 박지영 인하대 건축학부 교수 등 토론자와 인천아카데미 회원들은 인천의 도시재생 및 도시발전 방향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한편 이날 총회에는 회원 20여명이 참여했다.

최순자 인천아카데미 이사장은 “코로나19로 비대면해지는 상황에서 인천의 역사성, 사회성을 고려하여 더 심도 있는 다양한 주제의 토론으로 인천발전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