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값이 지난주 0.26% 오르며 1주일 만에 상승폭을 0.05%p 키웠다.

얼마 전, 상승세로 전환한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오름폭을 더 높이는 등 코로나19 확산과 12·16 대책 등으로 잠시 주춤하던 집값이 다시 오를 조짐이 보이자 정부가 고강도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인천 아파트값은 전주(0.21%)보다 0.05%p 높아진 0.26%를 기록했다.

부평구(0.42%)는 정비사업과 교통 호재 있는 곳 위주로, 서구(0.36%)는 청라지구 신축 위주로, 연수구(0.28%)는 송도·연수동 위주로, 동구(0.07%)는 역세권 위주로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경기에선 안산(0.44%), 하남(0.42%), 구리(0.40%), 수원 장안구(0.57%), 용인 기흥구(0.46%) 등이 크게 오르며 전체적으로 0.22% 올랐다. 인천과 마찬가지로 전주(0.19%)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정부는 6·17 대책을 통해 인천 연수·남동·서구, 안산 단원구, 구리, 수원, 용인 수지·기흥구 등을 신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했다. 19일부터 이들 지역에서 15억원 넘는 주택을 사는 경우 주택담보대출을 아예 받을 수 없다. 9억원 초과 주택의 LTV(주택담보대출비율)는 20%로, 9억원 이하는 40%로 낮아진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3월 셋째 주 보합(0%)을 기록한 이후 계속 하락하다, 지난주 0.02% 상승하며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이번 주에는 전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상승세를 주도한 지역은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사업 등 대형 개발 호재를 만난 강남구·송파구였다. 송파구가 0.14% 올랐고, 강남구 역시 압구정·대치동 인기단지 위주로 0.11% 올랐다.

전국적으로 아파트 전세 가격 상승도 계속되고 있다. 시도별로는 세종(0.69%), 대전(0.51%), 충북(0.38%), 울산(0.24%), 경기(0.17%), 인천(0.14%), 서울(0.08%), 부산(0.04%), 경남(0.04%) 등은 상승, 제주(-0.02%)는 하락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