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토마토축제 취소되자
농가 도우려 팔아주기운동 추진
▲ 신동헌 광주시장이 코로나19 여파로 지역 특산물 축제인 '퇴촌 토마토축제'를 부득이하게 개최할수 없게되자 '토마토 팔아주기 운동'을 추진, 직접 세일즈맨으로 나섰다. /사진제공=광주시

 

광주시는 매년 6월 개최하는 지역 특산물 축제인 '퇴촌 토마토축제'가 코로나19의 여파로 취소됨에 따라 농민들의 시름을 덜기 위해 '토마토 팔아주기 운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국내 대표 토마토 축제인 제18회 퇴촌토마토축제가 코로나19로 인해 '토마토 팔아주기 운동'으로 전환됐다.

시가 취소된 축제를 대신해 토마토 팔아주기 운동으로 전환한 건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두 번째다.

광주 퇴촌면이 토마토로 유명하게 된 이유는 팔당호 개발제한과 연관성이 있다. 퇴촌면은 임야가 전체면적의 77%를 차지하고 자연환경과 상수원보호구역과 개발제한구역이 중첩된 지역으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있어 토마토 재배에 최적의 조건을 갖고 있다.

주민들은 지역 활성화 전략으로 특산물인 토마토를 이용해 2003년부터 매년 6월 퇴촌 토마토 축제를 개최하며 지역 활성화에 나섰다.

신동헌 광주시장은 축제가 운동으로 전환됨에 따라 토마토 팔기 세일즈맨으로 나섰다.

신 시장은 아파트 순회 간담회를 하며 입주자 대표 등에게 토마토 공동구매를 당부하고 있다.

또 시는 지역 내 기업체 및 자매도시(강남구, 동해시)와 유관기관에도 '토마토 팔아주기 운동'을 전파하고 모든 공직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시는 이 운동을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진행하며 최대 1만5000여 상자를 확보해 고품질의 퇴촌 토마토를 저렴하게 판매키로 했다.

또 광주시 퇴촌면, 남종면, 초월읍에서 참여한 이 운동은 토마토 재배농가 원두막에 판매장을 마련했다.

시는 퇴촌면과 농업정책과의 협의를 통해 퇴촌토마토 팔아주기 운동 기간에 토마토 4㎏을 1만원에 판매하고 방울토마토 2㎏을 1만원으로 가격을 책정해 보급하고 있다.

신 시장은 “축제가 취소된 대신 농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공동주택 단지를 돌며 토마토 팔아주기 운동을 하고 있으며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며 “지금 토마토는 단맛이 높고 품질 고유의 맛이 진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싱싱한 토마토를 집에서 즐기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주=김창우 기자 kc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