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2년째를 맞은 인천 서구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시도한 다양한 정책들이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 큰 인기를 끈 지역화폐 서로e음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배달서구, 냠냠서구몰, 온리서구몰 등을 잇따라 론칭하며 서구지역 경제 선순환 기본 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기몰이 중인 배달서구

서구가 올 1월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지난달부터 확대에 들어간 배달서구가 지역 주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높은 주문 성공률을 바탕으로 결제 금액과 거래 건수가 증가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21일 서구에 따르면 지역화폐 서로e음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배달서구의 5월부터 6월 중순까지 주별 결제 금액 및 거래 건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주문 실적은 5월3일∼10일 2555만9450원(1306건)에서 5월25일∼31일 5199만9800원(2531건)으로 늘더니 6월1∼7일 5545만2188원(2627건), 6월8일∼14일 6119만9550원(2859건)으로 1주당 결제 금액이 6000만원을 넘어섰다. 이는 5월부터 구가 직접 도입한 배달서구 콜센터 운영과 맞물려 주문 성공률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접수 또는 자동 취소 시 가맹점주에게 직접 연락해 주문 접수를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1월부터 3월까지 주문 성공률은 24.4% 수준에 그쳤지만 콜센터를 도입한 5월부터는 주문 성공률이 70%를 넘어섰고, 6월 중순에는 86.0%를 기록했다. 공공 배달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구의 적극적인 노력이 결실을 가져온 셈이다. 현재 서구지역 배달 가능 음식점에는 배달서구 홍보판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렇듯 입소문이 나면서 소상공인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월 말에는 지역 내 배달주문업체 1552개소 중 45%인 700개소가 계약 체결을 완료한 데 이어 이달 14일 기준 총 925개가 참여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민간 배달앱 이용시 부담해야 하는 마케팅 비용 등이 없다 보니 소상공인들의 관심이 높다.

▲지역화폐 서로e음 통한 착한 소비 활성화

서구는 또 배달서구 기반이 된 지역화폐 서로e음 활성화를 통한 착한 소비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2019년 지역화폐 서로e음은 사용자 30만명, 발행량 4262억원으로 지자체 발행량 전국 최대를 기록했다. 배달서구 시행과 온리서구몰·냠냠서구몰 등 서구 상품몰 구축 등을 적용시켰다.

이 중 온라인 전용 식품판매몰 냠냠서구몰은 올 1월 운영을 시작했다. 지역 식품제조·가공업체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것이다.

월별 판매 실적 역시 매달 상승세다.

냠냠서구몰 매출은 1월 450만원, 2월 470만원, 3월 1100만원, 4월 2500만원, 5월 5300만원으로 집계됐고 6월은 18일 기준 6700만원을 기록하며 이미 전달 실적을 돌파한 상태다. 현재까지 누적 매출액은 1억6000만원을 훌쩍 넘는다.

회원 수 또한 꾸준히 늘면서 냠냠서구몰의 안정적 매출에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고 있다.

남냠서구몰 이용에 동의한 회원 수가 지난 1월에는 1만8000명이었지만 최근에는 6만8000명으로 273% 증가했다. 또 냠냠서구몰을 실제로 사용하는 소비자 역시 같은 기간 429명에서 2575명으로 무려 500% 늘었다.

구는 이 같은 실적을 기반으로 향후 지역화폐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앞으로 2년은 지역화폐 연간 5000억원 발행, 사용자 35만명으로 확대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배달서구 가맹점을 1400개소로 확대하고 온리서구몰 입점 업체 80개소 확대, 냠냠서구몰 입점 업체 80개소 확대 등을 통해 보다 활성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또 다양한 혜택 강화를 통해 혜택플러스 가맹점을 현재 1225개소에서 3000개소로 유치 확대할 방침이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