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이하 하나님의 교회) 대학생 봉사단인 ASEZ가 코로나19 대응에 힘을 북돋우고 있다. 올해 4월부터 의료진과 관계 기관 종사자들에게 직접 쓴 손편지로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전하는 ‘핸드-투-핸드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이번 릴레이는 국내 100여 지역과 함께 미국, 영국, 멕시코, 브라질, 페루, 인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인도 등 해외 각국에서 활발히 동참하고 있다.

최근에는 호주에서도 릴레이 활동을 펼처 의료진에게 큰 힘을 보탰다. 14일 호주 대표 국립대학 중 하나인 모나시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ASEZ는 돈캐스터 이스트 경찰서를 찾았다. 정성스레 쓴 손편지, 손수 꾸린 간식 키트 등을 전달했고, 경찰관들은 “생각하지도 못한 따뜻한 선물과 응원에 연신 고맙고 감사하다”고 답했다.

이어 미국에서도 17일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경찰서를 찾아 손편지와 함께 정성껏 만든 마스크 250매를 전달했다.

앞서 5월에는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카운티 보안관실에 마스크 600매를 전달한 바 있다. 보안관실 관계자들은 “여러분의 정성에 정말 감동했다. 모두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ASEZ는 “코로나19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일선에서 수고하는 의료진의 피로도가 더욱 깊어지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며 “모두에게 힘을 전해주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했다.

’릴레이’는 국내에서도 적극적으로 펼쳐졌다. 2개월 넘도록 수원시 수원의료원과 오산시 오산한국병원, 포천시 포천의료원, 부천시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안산시 단원구 한도병원 등 수도권 일대 의료진에게도 잇따라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경북과 대구에도 큰 힘을 보탰다. 경산 지역 ASEZ 회원들은 질병관리본부에 재치 있는 그림과 응원의 손편지를 보냈고 경산중앙병원과 세명병원에도 손편지와 간식 꾸러미를 전달했다.

응원을 받은 의료진,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은 “아직도 완치되지 못한 환자들과 의료진, 방역 관계자들에게 격려를 보내주니 참 고맙다”고 했다.

ASEZ 전달된 손편지에는 “끝이 보이지 않던 어둠의 터널에서 희망의 불빛이 되어주셨으니 저희는 그 손전등을 잡고 같이 터널 밖으로 걸어가겠습니다” 등 극복에 동참하는 대학생들의 마음과 각오가 빼곡히 담겼다.

한편 ASEZ는 하나님의 교회 소속 대학생들로 구성된 국제봉사단체로, ‘Save the Earth from A to Z(처음부터 끝까지 지구를 구하자)’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인류의 생명과 행복, 평화와 화합을 위해 ‘SAVE 운동’을 펼치며 소외이웃 지원, 복지시설 위문, 각종 캠페인과 교육·포럼 개최, 재난 피해 복구와 구호활동, 산·바다·하천·도심 정화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3대 캠페인으로는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 Reduce Crime Together(함께하는 범죄예방), Greenship(환경시민권) 활동이 있다.

ASEZ 활동의 근간이 되는 하나님의 교회는 175개국 7,500여 지역교회를 중심으로 오랜 기간 긴급구호, 헌혈, 환경보호, 교육지원, 문화소통, 이웃돕기 등 다양한 봉사를 진행한다. 최근에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성금 2억 원, 보건용 마스크(KF94) 3만 매를 기탁했다. 또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방역관리지침, 정부와 지자체의 감염병 예방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 측은 “앞으로도 국난 극복과 이웃과 사회의 공익을 위해 지속해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