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시작 29회째…올해 서구문화회관서
개막 특별발레 공연·전국대회 대표 선발전
코로나19 여파 무관중·온라인중계로 진행

 

▲제29회 인천무용제 개막 특별작품에 초청된 와이즈발레단
▲제29회 인천무용제 개막 특별작품에 초청된 서울발레씨어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인천무용제가 올해 29회째를 맞아 서구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전국무용제 출전팀을 가려내는 경연도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관심이 높다.

한국무용협회 인천시지회는 오는 25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인천서구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무용제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인천무용제는 해마다 열리는 인천 무용인들의 축제로 1992년 출발했다. 인천의 춤을 개발하고 알리는 한편, 전통을 보존하고 미래지향적인 작품을 시도하는 자리다.

특히 이 무용제에서 1등을 하면 전국 무용팀들이 모이는 전국무용제에 인천 대표로 출전할 기회가 주어진다. 인천팀은 지난해 동상, 재작년 은상을 수상할 정도로 전국 무대에서도 위상이 높다.

이번 무용제는 그간 인천무용제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발레 장르를 더해졌다. 서울발레시어터(SBT)와 와이즈발레단, 신은석 Ss발레단 등 국내 우수한 발레 단체들이 개막 특별 작품으로 초청돼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등 전 장르 순수무용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대표팀 선발전에는 총 4개 단체가 참가한다.

시인 윤동주를 모티브로 한 나영무용단(안무 김명주)의 한국창작무용 작품 '2.0.2.0. 윤.동.주. 불멸하다'와 기후변화로 인해 점점 가라앉고 있는 파야섬을 표현한 나누리무용단(안무 강선미)의 한국창작 작품 '파야 21.5'이 경쟁한다.

안무 김기훈의 이데아댄스컴퍼니는 인간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주제로 현대무용 'On the ROAD'를, 안지형 안무의 컴퍼니시가는 하회별신굿 탈놀이를 본뜬 창작 작품 '해탈'을 선보인다.

이 밖에 올해 전국무용제 솔로·듀엣 부문, 지역 추천작으로 강천일 안무의 현대무용 '하늘 천, 하나 일'이 경연프로그램 축하무대로 준비될 예정이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온라인 중계로 진행된다.

인천무용협회 관계자는 “인천무용제를 통해 인천의 우수한 단체를 발굴하고 전국무용제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길 기대한다”며 “코로나19로 침체된 인천의 무용예술계가 다시 한 번 창작의 열의를 가질 수 있는 무대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