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초 관련 진단검사 인원부터
'전원 음성' 발표까지 정보교류 안돼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놓고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의 발표가 엇갈렸다. 계양구 초등학생·유치원 대규모 전수 검사 결과에 대해 유기적인 정보 공유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지난 15일 오전 9시 계양구 초등학교와 유치원 확진환자 관련 코로나19 검체 검사에서 “300명 전원 음성 판정”이라는 문자를 배포했다. 시에 따르면 전날 확진자가 발생한 효성초 학생과 교직원 등 243명과 명현초 병설유치원 관련자 57명이 검사 대상이었다.

16일 시는 이들을 대상으로 지난 14일 정오부터 계양구에서 '워킹 스루' 방식의 검체 채취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진행된 검사는 15일 오전 2시쯤 마무리됐고, 이원의료재단 등으로 나뉜 검사 결과를 취합해 '전원 음성' 문자를 배포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하지만 시교육청 발표는 달랐다. 도성훈 시교육감은 인천시가 '전원 음성'을 발표한 지 4시간여가 지난 15일 오후 1시30분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검사 대상자 가운데 16명의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올렸다. 도 교육감이 밝힌 검사 대상자 숫자도 총 292명으로, 시 발표와 8명의 차이가 났다. 이후 도 교육감은 15일 오후 11시에 나머지 검사 대상자도 음성을 통보받았다는 글을 올렸다. '전원 음성' 발표 시점을 따지면 시와 시교육청 사이에 14시간의 격차가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시교육청과 시 상황실 사이에 명확한 정보 전달 체계가 없어 공유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며 “발표 과정에서 혼선이 빚어지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에서 처음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사망 사례를 두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날 치료 중 숨진 남동구민 A(80·302번 확진자)씨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정례브리핑에서 “이례적”인 사례라고 언급했다.

A씨는 지난달 30일 서울 관악구 건강용품 판매점에 방문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나, 지난 2일 접촉자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자가격리 기간을 거쳐 11일 2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입원한 지 사흘 만에 치료 도중 사망한 것이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A씨는) 노출 이후 발병하고 사망에 이르기까지 빨리 진행된 부분이 있다. 초기에는 무증상 상태였다”며 “확진자 가운데 폐렴이 있는데도 증상은 미약하거나 없는 경우도 더러 발견된다. 지자체와 증상 악화에 대한 모니터링에 보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천에선 남동구민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320명으로 집계됐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