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16일 제24회 영화제 공식 포스터(사진)를 공개했다.

'장르의 재능을 증폭시켜 세계와 만나게 한다'는 올해의 미션을 시각화한 2종의 포스터는 한국영화 101년째를 맞아 장르영화의 원석을 발굴·육성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겼다.

포스터에는 분홍빛을 띈 '환상세포'가 등장하는데 이는 BIFAN이 지향하는 새로운 감성과 에너지를 상징한다. 피어나고, 솟아오르고 퍼져나가는 환상세포를 통해 이곳이 다양한 가능성을 품고 분화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한다는 의미를 그려냈다. 환상세포 안에 자라나는 '새싹'은 장르영화의 원석을 발굴해 키워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또, 포스터에서는 2년여 전까지 군부대가 자리했던 부천시 작동의 한 미개발 주거단지 전경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 여기에 등장하는 생활관 내부 목욕탕과 교회 입구 계단은 '장르의 재능을 증폭시켜 세계와 만나게 한다'는 올해 미션을 시각화한 작업이다.

포스터는 영화 공연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 전문 디자인 스튜디오인 '프로파간다'가 맡았다. '프로파간다'는 지난 21~23회에서도 BIFAN 포스터를 제작해 호평받은 바 있다.

한편, 제24회 BIFAN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관객과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개·폐막식 등 주요 행사를 축소하고, 객석 간 거리두기, 상영관 및 행사 공간의 강력한 방역 등을 시행, 안전한 영화제 개최를 위한 여러 방안을 준비 중이다. 영화제는 7월9일부터 16일까지 개최된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