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인프라가 부족해 개발이 더딘 경기 북부 지역의 발전을 이끌 핵심도로가 잇따라 개통한다.

15일 경기도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오는 30일 경기 최북단을 동-서로 잇는 국도 37호선 파주∼가평 73㎞ 중 마지막 미개통 구간인 연천 청산면 백의리∼장탄리 3.5㎞ 구간이 개통, 전 구간이 연결된다.

경기북부는 접경지라는 특수성 때문에 남-북 중심으로 도로가 놓여 동-서간 이동이 불편했다.

우선 국도 37호선은 파주 문산에서 임진강을 따라 파주 적성∼연천 전곡∼포천 영중∼포천 일동을 거쳐 가평 청평검문소 국도 46호선과 연결된다.

파주 문산에서 가평까지 차로 1시간이면 갈 수 있다.

11월 6일에는 서울∼문산 민자고속도로가 개통한다.

파주시 문산읍 내포리에서 고양시 덕양구 강매동까지 35.2㎞를 왕복 2∼6차로로 잇는 이 도로는 파주 문산에서 고양∼서울∼광명∼수원∼평택을 거쳐 전북 익산까지 연결하는 국토 서부 축 간선도로 망의 한 부분이다.

경기 북부의 부족한 도로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도로는 두 도로 외에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와 국도 3호선 대체 우회도로 등 모두 4개 도로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북부 구간은 김포∼파주(25.36㎞), 파주∼양주∼포천(24.82㎞), 포천∼남양주 화도(28.97㎞), 화도∼양평(17.61㎞) 등 4개 구간으로 나눠 공사가 진행 중이며 2025년이면 모두 개통한다.

국도 3호선 대체 우회도로는 서울 경계부터 의정부∼양주∼동두천을 거쳐 연천까지 36.7㎞를 남-북으로 잇는 도로로 동두천 안흥∼연천 청산 6.7㎞ 구간 공사만 남아 있다.

이 구간은 2022년 개통한다.

4개 도로가 모두 개통하면 경기 북부는 바둑판 모양의 도로망을 갖추게 된다.

자유로 국도 1·3·43·47·46호선 외에 서울∼문산 고속도로, 국도 3호선 대체 우회도로, 구리∼포천 고속도로가 남-북을 잇는다.

동-서 도로망은 북쪽부터 국도 37호선,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에서 이름이 바뀐 수도권 순환고속도로 등 3개 도로망을 갖추게 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4개 핵심 도로 공사가 순차적으로 개통하면 경기 북부의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4개 도로망 확충으로 낙후된 경기 북부의 발전이 가속화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