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경찰서 간석지구대 2팀]


관할서 지구대 중 가장 많은 사건에도
팀원들 간 배려·이해로 분위기 최고
보이스피싱 예방 등 활약상도 으뜸
▲ 인천 남동경찰서 간석지구대 2팀 팀원들. /사진제공=간석지구대

 

'딩동댕~' 112신고 접수를 알리는 알람 소리와 함께 인천 남동경찰서 간석지구대 2팀 업무가 시작된다.

밤낮 구분 없이 수시로 울려오는 딩동댕 소리에 순찰차는 사이렌을 울리며 출동하고, 민원인 상담 전화와 시민 불편사항 상담 문의로 지구대는 항상 왁자지껄하다.

간석지구대는 인천 남동경찰서 5개 지구대 중 치안수요가 가장 많은 곳이다. 특히 지구대 2팀은 화합이 잘되고 팀 분위기가 좋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팀 분위기가 좋은 비결에 대해 팀원인 오자혜 경장은 “우리팀에는 '간석대모', '똘이장군', '미소천사', '물찬제비' 등 각자 성격에 맞는 애칭이 있다”며 “그만큼 서로를 잘 아는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 하루하루가 즐겁다. 일은 힘들어도 출근하기가 싫지 않다”고 말했다.

수시로 울리는 딩동댕 속에 담긴 사연은 다양하다. 술에 취해 세상 모든 불만을 가진 사람부터 울먹이며 아기를 찾아달라는 부모, 치매를 앓고 있는 부모가 사라졌다는 자식, 보이스피싱을 당해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 아빠가 때린다며 출동해달라는 아이 등 사연을 듣고 찾아간 2팀원들은 로보캅이 되기도 광대가 되기도 한다.

2팀 활약상은 다양하다. 지난달 경찰서 조사 중 친구가 자신의 이름을 말했다는 이유로 친구를 이틀간 감금하고 협박한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가족에게 SNS로 구조를 요청했지만 위치가 확인되지 않아 애태우던 끝에 2팀원들의 수색으로 감금 장소를 찾아내 피해자를 구출했다. 또 간석동 소재 금은방에서 물건을 사는 척하며 금품을 훔쳐 달아난 피의자를 44초만에 신속하게 출동해 현장에서 검거하는 한편, 칠십 평생 모은 수백만원을 보이스피싱 조직에 송금하려던 할머니를 설득해 피해를 예방하기도 했다.

2팀 막내 최충환 순경은 “하루에 각종 신고 100여건 속에서도 솔선수범하는 선배님들 모습을 보며 많이 배우고 있다”며 “우리 팀은 인권 침해를 범하는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모든 사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런 간석지구대 2팀에 근무하게 된 것에 자부심을 가진다”고 말했다.

오늘도 간석지구대 2팀은 딩동댕 소리가 울리면 시민들 곁으로 달려간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