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국제다큐영화제 '랜선영화관, 다락'
매월 마지막 금요일 작품 3편 온라인 상영
26일부터 비전향 장기수 담은 '송환' 공개
내달 31일 용산참사 소재 '공동정범' 선봬

 

코로나19 수도권 확진자 증가로 거리두기가 강화, 연장되면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랜선영화관을 통해 안방극장에 수준있는 다큐를 선보이고 있다.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코로나19로 시네라이브페스티벌을 연기하고, 매월 다양한 영화를 소개하는 지역정기상영회를 취소했지만 5월부터 7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3편의 다큐멘터리를 'DMZ랜선영화관, 다락(Docu&樂)'을 통해 공개한다고 14일 밝혔다. 다큐멘터리의 '다'와 즐길 '락(樂)'을 결합한 'DMZ랜선영화관, 다락(Docu&樂)'은 다큐멘터리를 통해 우리 사회를 돌아보는 기회를 만들고자 기획됐다.

다락에서는 지구촌 곳곳에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실험과 실천이 진행되고 있는 지금, '인간, 시간, 공간'을 주제로한 3편의 다큐멘터리를 소개한다. 본편 이외에도 유튜브 채널 '헤더의 터닝페이지'가 특별 제작한 영화소개 영상과 상영작의 감독이 직접 출연해 작품을 소개하고 제작 일화를 나누는 코멘터리 영상도 함께 제공된다.

오는 26일부터 7월2일까지 상영될 김동원 감독의 다큐 '송환'은 간첩활동으로 무기형을 선고받고 수감된 '비전향 장기수'의 삶을 담은 작품으로, 12년 간 800시간이 넘는 촬영을 통해 만들어졌다. 한국영화 최초로 선댄스영화제에서 '표현의 자유상'을 수상하며 한국다큐멘터리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7월31일부터 8월6일까지 상영되는 김일란·이혁상 감독의 다큐 '공동정범'은 2009년 '용산 참사' 이후를 다룬 작품으로, 불타는 망루에서 살아남은 이들의 엇갈린 기억을 다룬다. 묵직한 주제의식과 뛰어난 스타일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제8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최우수한국다큐멘터리상과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29일부터 4일까지 강상우 감독의 다큐 '김군'이 공개됐다. '김군'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촬영된 한 장의 흑백사진 속, 시민군의 행방을 추적하는 독특한 접근법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강상우 감독의 신선한 시선을 통해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DMZ다락'이 제공하는 작품들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유튜브채널에서 상영된다. 한편, 올해 12회를 맞이하는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9월17일부터 24일까지 경기도 고양시와 파주시 일대에서 개최 된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