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시내버스 운전기사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이들이 근무한 3개 노선 운행을 일시 중단했다.

14일 성남시에 따르면 운행을 중단한 노선은 대명운수(옛 동성교통)가 운영하는 6번(상대원 차고지∼남한산성 입구), 350번(상대원 차고지∼운중동 푸르지오 하임), 357번(상대원 차고지∼삼부아파트) 등이다.

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성남시 중원구 하대원동 ‘하나님의 교회’ 신도로 대명운수 버스 기사(성남 153번 환자)와 같은 회사 동료 기사(경기 광주 30번 환자)가 지난 11일과 이날 잇따라 확진된 데 따른 것이다.

이들 버스 노선은 전날 13일 오후 7시부터 운행이 멈췄다.

시는 버스 기사 등 직원과 접촉자 272명의 전수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운행을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성남 153번 환자는 코로나 집단 감염이 발생한 NBS파트너스의 판매원으로 같은 교회 신도인 성남 149번 환자와 지난 6일 예배를 함께 본 것으로 조사됐다.

성남 149번 환자는 지난달 30일과 지난 1일 NBS파트너스를 방문한 서울 강동구 28번 환자와 접촉했다.

강동구 28번 환자는 서울 관악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인 리치웨이를 방문했다.

성남 버스 기사 감염은 리치웨이, NBS파트너스, 하나님의 교회, 버스회사 순으로 연쇄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시 관계자는 “운수종사자에 대한 직원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해당 버스를 이용할 시민에게 불편을 끼쳐 드려 송구스럽지만 이른 시일 내 운행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