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6라운드
최근 3연패·최하위 추락 반전 절실
2018시즌 상대 3득점 무고사 주목
▲ 지난 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5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강원FC의 경기에서 인천 무고사가 드리블을 하며 주위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인천 유나이티드

 

 

“리그 선두인 전북을 원정에서 잡는다면 그것보다 더 확실한 반전의 동력은 없겠죠.“

3연패에 빠지면서 리그 꼴찌로 추락한 인천 유나이티드가 '극적 반전'을 꿈꾸며 전주성으로 향한다.

임완섭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13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을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0' 6라운드 대결을 벌인다.

개막 후 5경기에서 2무 3패, 최근 3경기에서 3연패를 기록 중인 인천은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3라운드 수원전에서 무릎을 다친 외국인 공격수 케힌데가 십자인대가 파열 진단을 받아 '시즌 아웃' 되는 등 상황은 더 어둡고, 상대 역시 리그 최강 전북이지만 오직 승리가 필요한 인천으로선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승점 3점을 획득하는 것만이 살길이다.

바로 리그 선두인 전북을, 그것도 원정에서 잡는다면 분위기를 한번에 확 바꿔 남은 경기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동력을 얻을 수 있다.

물론, 인천은 전북과의 상대 전적에서 열세다. 2019 시즌에는 1무 2패, 2018 시즌에는 1승 1무 1패, 2017•2016 시즌 각각 2무 1패, 2015 시즌에는 1승 1무 1패를 거둬, 지난 5 시즌 동안 15경기에서 2승 7무 6패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 거둔 2번의 승리는 안방과 원정에서 각각 한 번씩 나왔다. 2018시즌 3월10일에 열린 2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전북을 3대 2로 잡았다.

하지만 원정 승리는 2015시즌 8월22일에 열린 27라운드(당시 1대 0) 대결이 마지막이다. 인천이 이번 원정에서 승리한다면 약 5년 만에 전주성에서 전북을 꺾는 것이다.

많은 인천 팬들은 이번 대결에서의 승리 여부는, 아직 득점이 없는 간판 스트라이커 무고사의 마수걸이 골이 터지느냐에 달려있다고 믿는다. 이런 기대가 충분히 가능한 이유는, 무고사가 2018시즌 전북을 상대로 치른 세 경기에서 모두 한 골씩을 기록하며 당시 '전북 킬러'라는 별명을 얻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홀로 인천의 득점을 책임져 온 김호남까지 가세한다면 전북전 승리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아울러 그동안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한 부노자와 이재성, 마하지 등 핵심 수비 자원들이 최근 팀 훈련 및 연습경기에 모습을 드러내며 출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점도 기대를 키운다.

인천 수비가 올 시즌 3골을 기록 중인 '살아있는 전설' 이동국과 측면에서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으며 도움 1위(3개)에 올라선 한교원을 효과적으로 막아야 인천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단 모두 이번 6라운드에서 승점 3점을 가져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있다. 정말 남다른 각오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