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리그 중단 여파 WK리그 복귀
내년 올림픽 최종예선 PO 준비 매진
▲ 지난해 11월 '2019 FIFA/AFC 여자 클럽 챔피언십 '인천 현대제철과 닛폰 TV 벨레자의 경기에서 현대제철 소속으로 뛰었던 장슬기. /연합뉴스

 

유럽 무대에 진출했던 여자 축구대표팀의 간판 수비수 장슬기(26)가 국내 리그로 돌아온다.

장슬기의 유럽 진출 전 소속팀인 여자실업축구 WK리그 인천 현대제철은 11일 그의 국내 복귀와 팀 합류를 발표했다.

장슬기는 올해 초 스페인 여자축구 1부리그(프리메라 디비시온) 소속인 마드리드 CF 페메니노(마드리드 CFF)와 계약, 1월12일 레알 베티스를 상대로 풀타임 데뷔전을 치르는 등 자리를 잡아갔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스페인 여자축구 리그가 중단돼 귀국했고, 이후 2019-2020시즌은 조기 종료했다. 코로나19로 불확실한 상황에 고심하던 장슬기는 경기에 출전하며 내년 2월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플레이오프 등 미래를 준비하고자 국내 복귀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슬기는 2015년 일본 고베 아이낙에서 실업 선수로 데뷔, 이듬해부터 스페인 진출 전까지 현대제철에서 뛰며 WK리그 연속 우승에 힘을 보탰다. 수비수지만 공격에도 소질을 보여 현대제철에서는 공격수로 출전하기도 했다. WK리그 통산 기록은 105경기 44골 33도움이다.

2010년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 월드컵 우승에 힘을 보태는 등 연령별 대표부터 한국 여자축구의 주축으로 활약한 그는 2013년 키프로스컵을 시작으로 A매치 65경기에서 12골을 기록했다.

장슬기는 15일 개막하는 2020시즌 WK리그 정규리그에 출전할 예정이다. 8년 연속 통합 우승을 노리는 현대제철은 15일 수원도시공사와의 홈 경기로 시즌을 시작한다.

현대제철은 “장슬기는 현재 한국 여자축구 최고의 올라운드 플레이어 중 한 명이며, 적응이 필요 없는 즉시 전력”이라면서 경기력 상승에 보탬이 되리라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