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정례회서 인력 확보·의료기관 지원 촉구...비상경제대책회의 개편 주문도

인천시의회 올해 첫 정례회가 26일간의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지난 8~9일 이틀 동안 진행된 시정질문에서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는 인천시 계획과 공공의료 강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과 도서지역 접근성 개선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지난 9일 인천시의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조선희(정·비례) 의원은 포스트 코로나를 주제로 시정질문을 했다. 조 의원은 “코로나 이후 온라인 교육, 비대면 진료·복지가 거론되고 있지만 여전히 대면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고, 이를 수행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돌봄노동자의 안전은 당사자뿐 아니라 기저질환이 있는 대상자의 안전과도 연관돼 있다. 인천시는 당사자와의 만남, 비대면 설문조사 등을 통해 실태 파악과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또 “코로나19 장기화로 의료진 피로도와 긴장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덕분에' 캠페인만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인력 확보, 의료기관 지원 등을 통해 공공의료가 강화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는 경제뿐 아니라 사회, 정치, 문화 등 모든 면에서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며 “인천시가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를 비상사회경제대책회의로 확대 재편해 전반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에 인천시가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희철(민·연수구1) 의원은 이날 “산업경제위원회가 2018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송도세브란스병원 설립 현안 점검 소위원회를 통해 방안을 제시하고, 연세대 부총장과 연세의료원장 면담을 통해 건축설계 공모를 즉시 시행하겠다는 확답까지 받아냈음에도 1년 넘게 설계사 선정조차 되지 않고 있다”며 “올해에도 총장, 부총장 등과 면담했지만 전혀 진전이 없다. 인천시의 강력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답변을 통해 “약속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시 권한 범위 내에서 강력하게 대처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다.

옹진군이 지역구인 백종빈(민) 의원은 도서지역 항로 지정 등을 주문했다. 백 의원은 “여객선은 도서지역과 육지의 매개체로 유일한 운송수단이지만 기상 악화로 인한 잦은 결항은 도서민들뿐 아니라 관광객 발을 묶는 등 불안한 운항 여건을 안고 있다”며 “여객선 항로 지정을 통해 결항률을 줄이고, 옹진군 주민들의 통행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