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장애는 학습과 일상 기능에 필요한 읽기, 쓰기, 산수 등 특정 기능적 문제를 보이는 것으로, 지능지수와는 연관성이 없다. 학습장애는 특정 핵심 학습 기술을 학습하는 데 지속적인 어려움을 가지며, 이러한 어려움은 학교교육 기간에 시작된다. 핵심 학습 기술이란 단어를 정확하고 유창하게 읽기, 독해력, 쓰기와 철자, 산술적 계산, 수학적 추론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걷거나 말하거나 하는 기술은 발달과정에 적정한 연령에서 습득하게 되지만, 학습 기술은 반드시 교육을 통해서 가능하며 정확하게 습득해야 하는데, 학습장애는 이러한 정상적인 학습 기술의 습득에 제한을 받게 된다. 학습장에는 학교교육 기간 내에 발생하기 때문에 학교생활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자존감 저하, 학습 동기 저하, 사회 교류 기술 저하 등으로 인해 학업 중단의 결과를 초래하게 되기도 한다. 또한 등교 거부, 학교생활 부적응 등의 이차적 문제를 일으키므로 적절한 치료교육이 필요한 장애 영역이다.

특정 학습 기능에 문제를 보이는 학습장애는 음악 치료 적용이 학교체계나 교육적 환경에서 대부분 이뤄지게 된다. 학습장애인을 위해 효과적인 음악치료의 접근은 학습장애로 인한 낮은 자존감, 자기비하, 자신감 결여, 낮은 사회성 기술 등의 사회-정서적인 영역에 있어서 치료의 목적을 두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음악치료 프로그램은 학습장애인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 4가지 영역으로 적용되고 있다. 첫째, 학습장애인의 행동조절을 돕는다. 둘째, 학습장애인의 학습 과제 수행에 대한 보상이나 강화재로 사용된다. 셋째, 학습장애인의 어떤 특정한 학습 개념이나 과정을 이해하기 위한 방법이나 도구로 사용된다. 마지막으로 학습장애인의 사회 정서적 성장과 계발을 시도하기 위해 사용된다.

학습장애인의 학습적 기술을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획득, 능숙도, 유지, 일반화를 위한 단계적 전략을 사용해 새로운 기술에 대한 습득을 점진적으로 이루도록 해야 한다. 대상자의 다양한 흥미와 관심을 바탕으로 설정된 음악치료 세션은 학습장애인이 나타내기 쉬운 행동 표현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음악치료활동은 단계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는 데 활동을 계획해 적용한다. 다양하게 계획된 음악활동은 학습장애인의 행동조절에 도움을 주는데. 먼저 음악 감상은 학습장애인이 주의를 집중하고 자신이 들은 것을 순서적으로 기억하게 함으로써 과제에 집중하고 조직화하는 능력을 발달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처음에는 학습장애인의 주의집중력에 맞춰 짧은 시간을 할애하지만, 집단의 진행에 따라 점점 긴 시간을 할애한다.

리듬과 음악의 진행 순서는 학습장애인의 공간 개념에 대한 지각 발달을 돕는다. 동작을 활용한 음악 활동은 자신의 신체에 대한 지각을 돕고, 신체의 움직이는 범위와 영역에 대한 지각을 도우며, 조화롭게 움직이는 방법에 대해 습득하도록 한다.

노래 부르기는 학습장애인이 언어 기술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노래의 가사는 읽기와 쓰기, 문장의 구조화와 간결화, 유창성 등에 도움이 된다. 또한 노래의 가사를 기억하는 활동은 학습적으로 암기해야하는 정보에 대해 쉽게 기억하도록 돕기도 한다. 현재 학습장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다양한 치료방법이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아동이나 청소년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익숙하고 안전한 음악이라는 도구를 사용하는 음악치료는 학습장애인들의 정서적, 행동적 문제를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다.

 

김윤정 음악치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