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 종교 관련 확진자 '59세'로 껑충
시, 노인요양시설 등 행정조치 무기 연장
방역당국, 65세 이상 중증 발전 가능성 커
밀폐공간 모임 자제 및 면밀한 주의 요구
인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고령층으로 번져가고 있다. 이태원 클럽과 부천 물류센터발 확진자 나이는 평균 35세인 반면 부평 교회발 확진자 연령대는 59세로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인천시 코로나19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집단감염 확진자 연령층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이태원 클럽과 부천 뷔페·물류센터 등과 관련성을 보이는 인천 확진자 108명의 평균 연령은 35세로 집계됐다. 부평 교회 소모임 관련 확진자 45명의 나이는 평균 59세로 나타났다.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돼 물류센터로 번진 확진 사례는 지난달 8일부터 시작됐다. 부평 교회 관련 확진자는 지난달 31일 처음 발생했다. 연쇄 감염의 고리를 끊지 못한 한 달여 동안 확진자 연령이 부쩍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방역당국도 고령자에 대한 면밀한 주의를 요구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전날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늘어나며 중증환자가 증가해 우려가 크다”며 “어르신들은 생활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밀폐 공간에서의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 전파가 고위험군인 '고령층'으로 번져가자 시는 노인요양시설을 비롯한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행정조치를 무기한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학원, 피시방,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등에 대한 운영자제 권고 및 방역수칙 준수 조치는 계속된다. 유흥주점·콜라텍·코인노래연습장 등 1257개소에 대해서는 강화된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을 전제로 집합금지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 전자출입명부 관리, 마스크 착용 의무화, 1~2m 거리 두기 등의 조건이다.
인천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283명으로 늘었다. 지난 5일부터 사흘간 부평 교회 소모임 관련해서 가족 2명이, 경기 부천 물류센터 관련해서는 가족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미추홀구청 공무원이 지난 5일 확진자로 추가되면서 이날까지 청사 폐쇄 조치와 긴급 방역이 이뤄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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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건강용품 판매점 '리치웨이'와 관련해서도 A(72·264번 확진자)씨 가족을 비롯해 8명이 확진자로 밝혀졌다. 인천뷰티예술고등학교를 다니는 A씨 손녀 B(16·273번 확진자)양도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교직원·학생 등 42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됐다. 검사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으나 잠복기에 해당하는 18일까지는 원격 수업이 이뤄진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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