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용인지역에서 무증상 입국자를 비롯해 교회와 어린이집 등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용인시는 7일 처인구 고림동 금평마을 영화아파트에 거주하는 C씨가 민간 검체기관인 씨젠의료재단의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C씨는 지난 6일 오전 6시20분 멕시코에서 입국한 뒤 오후에 자차로 처인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했다. 별도의 증상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에 따르면 C씨는 과천시민으로 지인 3명과 함께 멕시코에서 입국해 지인 중 1명의 자택인 영화아파트에서 함께 자가격리 하던 중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큰나무교회에서 함께 예배를 본 목사‧신도 등 13명(관내 7명, 관외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체 교회 신도 32명 중 13명이 집단 감염된 것이다.

진단결과 용인시 수지구 상현2동 쌍용아파트의 A씨와 성복동 롯데캐슬 아파트의 B씨의 가족 2명, 서울시 노원구 중계동 거주 C씨 부부 등 6명이 민간검사기관 GC녹십자의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용인시민은 아니지만 노원구 시민 2명은 관내에서 검사를 받아 용인시 확진자로 등록됐고, 서울 양천구 시민 2명과 송파구 시민 1명, 성남시 수정구 시민 3명 등 6명도 이날 코로나19 확진환자로 등록됐다.

이들 12명은 지난 5일 용인외-19번 확진환자로 등록된 C씨와 31일 큰나무교회 예배를 함께 본 후 접촉자로 분류됐다.

이들 가운데 B씨는 지난 4일 발열, 기침,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5일 수지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 이날 밤 양성 판정을 받아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교회의 목사인 D씨는 5일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났으며 배우자와 자녀 등 가족 6명과 함께 수지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했다.

시는 이날 교인 23명 중 22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완료했고 1명에 대해선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들 가운데 12명이 양성 나머지 10명은 음성판정을 받고 자가격리중이다.

또 이날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소재 어린이집 원생과 학부모 등 2명이 코로나19 확진환자(용인-81, 82번)로 추가로 등록됐다.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흥덕마을 동원로얄듀크아파트에 거주하는 K군(2)과 엄마(32)가 민간 검체기관인 씨젠의료재단의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K군은 지난달 30일 수원-58번 환자로 등록된 이 어린이집 교사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다. 29일부터 콧물 증상이 있었지만 이날 1차 검사결과에선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어린이집은 지난달 30일 수원-58번 환자 확진 후 긴급 방역 후 2주간 폐쇄조치 했다.

한편, 7일 오전 10시 기준 용인시 확진환자는 관내등록 87명, 관외등록 19명 등 총 106명이 됐다.

/용인=김종성 기자 jskim3623@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