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 과부하로 발생 개선 지적

인천 교회 모임 관련 신규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나오는 가운데 3일 3차 등교 개학이 불안감 속에서 예정대로 진행됐다. 그러나 지난달 20일 1차에 이어 3차까지 등교 학생 수가 늘면서 '학생 건강상태 자가진단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3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고1과 중2, 초3·4학년 학생 16만5000여명이 올해 처음 등교를 했다. 부평·계양구는 확진 사례가 잇따라 발생해 10일까지 원격수업을 진행한다.

이날 이른 아침부터 일선 학교 교사들은 교문에 나와 거리 두기, 마스크 쓰기 등 학생들이 방역 수칙을 지킬 수 있도록 지도했다.

미추홀구 인주중학교에서는 오전 8시부터 학부모들이 올해 첫 등교를 축하하기 위해 2학년 학생들에게 빵과 물을 나눠줬다. 인주중은 한 학급을 홀수·짝수 번호 두 개 반으로 나눠 대면 수업을 진행했다. 윤건선 인주중 교장은 “가정학습을 신청한 학생은 없었고, 첫 등교지만 차분하고 안정감 있게 수업이 진행됐다”며 “학생 부담을 낮춰주기 위해 수행평가 비율이 40% 이상에서 10% 이상으로 낮아진 만큼 평가부분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0일부터 이날까지 순차적으로 교문이 열리며 대면 수업을 받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교사들은 학생 건강상태 자가진단 시스템의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학생들은 자가진단을 마쳐야만 등교가 가능한데 1~2일 수도권에서 접속이 끊기는 등의 오류가 발생해 학부모와 이를 확인해야 하는 교사들은 진땀을 빼야 했다. 특히 학교별로 상위 기관에 보고해야 하는 시간이 달라 일부 학교에서는 정해진 시간을 맞추기 위해 수업 중간에 업무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조수진 전교조 인천지부 정책실장은 “최근 며칠 새 확진자가 속출한 인천 개척 교회의 경우 상당수 확진자가 무증상 상태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자가진단의 효과가 크지 않다”며 “효과는 없는데 교사들의 업무만 가중돼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