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유나이티드
모든 구매자 대상 전액반환 결정
배송비·수수료 포함 … 8월중 조치


● SK 와이번스
전체·부분·티켓보상 중 선택 가능
팬 설문조사 결과 반영 정책 수립
▲ 무관중으로 프로야구 공식개막전이 진행된 인천SK행복드림구장. /연합뉴스

 

▲ 관중없이 K리그1 첫 경기를 치른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사진제공=인천유나이티드


무관중 경기가 이어지면서 프로 구단의 시즌권 환불이 불가피해진 가운데 인천 연고 프로 구단인 유나이티드(축구)와 SK 와이번스(야구)가 조금 다른 선택을 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지역감염이 재확산하고 있어 시즌권의 정상 활용은 불가능하다는 상황인식은 같지만 인천 유나이티드는 전액 환불, SK 와이번스는 3가지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한 것.

먼저 선택의 여지 없이 일괄 전액 환불을 결정한 인천 구단은 올 초 일반 팬을 대상으로 시즌권 980매(약 1억3000만원 상당/직원 대상 특판 등 제외)를 판매했다. 성인 E·N·S석은 14만원, W석은 21만원, 청소년 시즌권의 경우 W석은 10만원, E·N·S석은 7만원에 팔았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무관중 경기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 모르는 상황이라 인천 구단은 최근 모든 시즌권 구매자에게 8월 중 전액 환불(배송비와 예매 수수료 포함)을 해주기로 결정했다.

이에 시즌권 구매자의 별도 신청이 없어도 카드 결제는 자동 취소되며, 무통장 입금 방식으로 구매한 팬들은 구매 대행사(티켓링크) 홈페이지에 환불 계좌를 등록하면 차후 결제액이 입금된다.

반면 SK 와이번스는 (1)전체 환불, (2)무관중 경기로 진행된 경기 수만큼 일할 계산하여 부분 환불, (3)무관중 경기로 진행된 경기 수만큼 일할 계산해 동행인이 사용할 수 있는 티켓으로 보상 등의 3개 안을 팬들에게 제시한 상태다.

일괄 전액 환불보다는 시즌권 구매자들이 원하는 바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 2번과 3번 방안을 추가로 마련했다. 여기에는 야구팬들이 '별도 예매 절차를 거치지 않는 좌석 확보'와 '지인과 함께 하는 야구 관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구단의 판단이 작용했다.

다만, 전액 환불의 경우 유관중 경기 진행 전까지만 가능하며, 고급형 연간회원의 경우 가입 약관 및 소비자분쟁해결 기준에 의거해 가입선물 제작 원가(4만9000원)에 해당하는 비용은 환불액에서 공제된다.

SK 구단은 시즌권 구매자들이 원하는 안을 일일이 설문으로 받아 확인했고, 향후 KBO 차원에서 유관중 경기로 전환되는 시점이나 규모 등이 정해지면 이를 기준으로 환불액, 보상 티켓 규모 등을 산정해 지급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전액 환불을 택하지 않은 구매자들에겐, 향후 유관중 경기가 치러질 경우 구매한 좌석과 동일한 등급의 좌석 중에서 별도 연간회원 구역을 지정, 예매 없이 야구장에 오는 순서대로 해당 좌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