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2015년 5·7공구에 건립... 쇄빙선 아라온호 정박기지도

2006년 송도 갯벌타워에 들어선 극지연구소가 본격적인 송도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말 정부의 부산이전 계획이 취소되면서 송도국제도시 내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24일 극지연구소와 인천시에 따르면 연구소 새 청사 예정지는 국제학술단지로 개발 중인 송도 5·7공구 한 복판 3만5천800㎡다.
극지연구소는 1단계로 2012년까지 연구동과 극지지원동, 본관 등을 지어 사무실·설비를 옮기고 새로 들이기로 했다.
이후 2015년까지 빙하·운석 분석실 등의 특수실험동과 극지체험관을 추가로 지을 계획이다.
새 연구소 건립에는 총 800억여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2012년 1단계 건립에 필요한 사업비(국비) 438억원은 이미 마련해놨다.
극지연구소는 송도 새 청사를 연구소의 장기적인 본거지로 삼을 생각이다.
청사신축을 기반으로 송도신항이 완성되면 국내유일의 쇄빙선 '아라온호' 정박기지를 둘 계획이다.
새 청사 주변에 입주가 예정된 국내·외 대학과 연구소와 교류를 넓히고 다져 기초과학 연구의 중심지로 기능하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시는 극지연구소에 새 청사 부지 3만5천800㎡를 20년 무상임대로 제공할 방침이다. 시가 송도국제도시 내 땅을 기업이나 기관에 무상으로 장기임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해양연구원 부설 극지연구소는 국내 최고로 인정받는 극지 전문기관으로 북극 다산연구소와 남극 세종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2006년 4월 경기도 안산에서 송도 갯벌타워로 이전해왔다.
당초 2012년 해양연구원과 함께 부산으로 이전할 예정이었지만 지난해 10월 정부가 극지연구소를 지방이전 공공기관에서 제외해 송도에 계속 남게 됐다.
극지연구소 관계자는 "송도는 지리적 위치나 연구환경 면에서 향후 극지연구의 거점으로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노승환기자 (블로그)todif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