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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인천 미래교육 방향은] 낙오없는 '온라인 학습' 상호작용 '대면수업' 장점 섞어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인천 미래교육 방향은] 낙오없는 '온라인 학습' 상호작용 '대면수업' 장점 섞어야
  • 정회진
  • 승인 2020.06.02 21:12
  • 수정 2020.06.02 2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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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16일 도성훈 교육감이 유은혜 부총리겸 교육부장관과 함께 강화에 위치한 강서중학교 온라인 입학식 현장을 찾아 학생들과 교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제공=인천시교육청 

코로나19로 우리 교육 정책은 한 번도 가지 않은 길을 걷고 있다.

교육계는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개학에 도전했고, 기대와 우려 속에 성과를 냈다. 오늘날 학생들은 교실 밖에서 선생님으로부터 수학 수업을 들을 수 있고, 교사들도 집합 교육이 아닌 온라인으로 직무 교육을 받는 시대가 왔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라는 말처럼 온라인 개학은 성과와 함께 우리에게 많은 과제를 남겼다. 학교 간 인프라 격차부터 공정한 평가 방법 도입 등은 장기적인 관점으로 우리가 해결해야 할 숙제들이다. 코로나19는 지금까지도 종식되지 않았지만 감염병 확산을 차단하는 동시에 발 빠르게 코로나19 극복 이후 다가올 교육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인천형 블렌디드 러닝 

2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인천 등 일선 학교에서는 등교 수업과 원격 수업이 융합된 ‘블렌디드 러닝’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금과 같이 감염병 감염 우려가 큰 상황인 경우나 몸이 아픈 학생들도 원격으로 실시간 학교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학교 내 밀집도를 최소화하면서도 학교별 맞춤 학사 일정 운영이 가능해 학교에서는 이를 활용해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

처음 가는 길이지만 교사들은 질 높은 교육 영상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정현선 경인교대 교수는 지난달 14일 열린 ‘코로나19, 미래교육을 묻다’ 온라인 좌담회에서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했다. 책 읽어주기와 독후활동 안내 동영상을 손수 만든 교장 선생님부터 교사들 간 자발적으로 온라인 수업 노하우를 공유하고 고민 상담을 하는 사례들까지 다양했다. 30~40분 가량의 동영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자료 수집부터 시각화 자료 제작 등까지 몇 배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여러 경험을 공유하며 온라인 수업에 대처하고 있다. 

인천외고는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원격을 통한 고교 세계 경제 포럼을 개최했고, 인천 인주중학교도 네이버 밴드를 활용해 아이들과 소통을 하며 원격 수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고 있다. 

학생들 뿐만 아니라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실무 교육도 온라인으로 이뤄진다. 

교육청교육연수원은 지난 달 지방공무원 3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한 ‘계약 실무 기초 교육’을 실시했다. 이어 교육감소속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학교행정 맞춤형 교육과정(교육감소속 근로자 급여)’도 온라인 실시간으로 진행했다. 

교육연수원은 교육 이후 ‘계약실무 교육 단체 메시지방’을 운영해 습득한 내용을 2주간 퀴즈를 통해 복습하고 궁금했던 부분을 해소할 수 있게 지원할 방침이다.

 

▲"삶의 힘이 자리는 인천교육"

▲ 박영대 인천시 인천미래교육위원회 위원장

박영대 인천시 인천미래교육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코로나19가 향후 교육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를 놓고 주목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이후 미래교육 청사진을 구체화하고 비전을 서로 공유하기 위한 온라인 좌담회를 지난 달 열기도 했다. 

민관 거버넌스인 미래교육위원회는 소통과 협치로 ‘삶의 힘이 자라는 우리인천교육’을 이룰 수 있도록 인천미래교육을 위한 의제 발굴과 정책 수립 등을 위해 지난해 10월 설치됐다. 

박 위원장은 온라인 수업은 자기주도적 학습이 가능해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이 자신의 배움 속도에 맞게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입니다. 같은 교실에 있지만 진도에 따라가다 보면 뒤처지는 아이가 발생할 수 있죠. 그러나 온라인 수업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속도에 맞춰 공부할 수 있고, 이런 체험 자체가 아이들에게 큰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

그러나 단점도 있다. 교실 안에서는 배움이 잘 일어날 수 있도록 교사와 학생, 학생 간 상호작용이 가능하지만 온라인 수업에서는 대면수업만큼 자극이 일어나기 어렵다. 박 위원장은 온라인 수업의 장단점을 조화시켜 등교 수업에 적절하게 활용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등교 수업이 가능할 땐 온라인 수업을 통해 진도에 따라가기 어려워하는 학생들의 상호 작용을 돕는 등 자유롭게 온·오프라인 수업을 운영하는 게 필요합니다.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2개의 수업 방식의 장점을 잘 살리는 게 중요합니다. ”

그는 인프라 구축 등 이를 위해 보완해야 할 것들도 많지만 더 중요한 것은 변화된 상황 안에서 교육의 기본 방향과 철학을 정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교육이라는 게 짜여진 교과 과정에 맞춰서 아이들이 똑같이 공부를 하는 것을 전제로 평가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달라진 교육 환경 속에서 기존의 방식으로 평가를 할 수 있을지,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교육의 본질과 배움이 무엇인지,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접근하게 되죠. 이런 부분에 대해 토론을 통해 공론화를 하며 삶이 자라는 인천 교육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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