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센터 여파 부개3동 공무원도 감염
시, 관련 청사 통제…직원 1160명 검사
인천에서 벌어진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로 인한 확진자 수가 우후죽순 늘어가는 모습이다. 이날 '부평구 교회발' 코로나19 확진자로 구청 공무원까지 추가되면서 1000명이 넘는 접촉자가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관련기사 3면
인천시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시민 수가 11명 늘어나면서 인천 확진자 수는 245명(오후 6시 기준)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부평구 교회 집단 감염 관련 확진자로는 7명이 추가됐다. 성경공부 모임 등 단체 활동을 하면서 감염된 목사 4명을 비롯해 가족 2명 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현장 조사를 위해 교회를 방문한 부평구 공무원 1명도 감염됐다. 공무원 A(42)씨는 전날 교회에서 확진자와 접촉했다고 진술했다.
또 경기 부천 물류센터 집단 감염 여파도 계속됐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에이원피시방 근무자 B(22·233번 확진자)씨로부터 부개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일하는 공무원 C(27)씨가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 이 피시방은 물류센터에서 일한 경기 고양시 확진자가 이용했던 장소이다. C씨를 포함한 물류센터발 인천 확진자 수는 49명으로 집계됐다.
지역사회 집단 감염이 잇따르면서 시는 방역 차단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우선 부평구청과 부개3동 행정복지센터의 출입을 통제하고, 구청 직원 등 1126명을 대상으로 워크스루를 통한 코로나19 검체 검사가 벌어지고 있다. 행정복지센터 직원 34명과 서구 교회 목사 D(54·239번 확진자)씨가 방문한 요양원의 입소자·종사자 등 57명에 대해서도 전수 검사가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인천·경기 등 수도권 집단 감염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지난 5월 이태원 클럽을 이용한 젊은 세대 중심의 코로나19 집단 유행의 전파 고리가 계속돼, 종교시설 등을 중심으로 고위험 집단까지 접근하는 양상을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는 언제든 집단 감염은 물론 많은 사망자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