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타워 용역보고서 오류 논란에
일부의원 “점검 필요” 목소리 불구
끝내 안건상정 안해…의혹 속 폐회

광명시의회 일부 의원이 추진하려던 '광명도시공사 특별조사위원회'가 결국 불발로 끝났다.

1차 정례회 기간에 의원들은 도시공사의 용역 보고서 오류를 지적하며 도시공사가 제출한 '광명타워(GM-Tower) 도시재생사업 특수목적법인 출자 동의안'을 보류시켰다.

<인천일보 5월25일자 8면>

김윤호 의원은 시정 질문을 통해 도시공사 사장의 퇴진을 요구했고, 이후 일부 의원들은 그동안 도시공사가 추진한 광명동굴 56만1000㎡ 개발 사업, 광명타워 사업 등을 총체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특조위 구성을 준비했다.

특조위 안건을 상정해야 하는 제254회 광명시의회 1차 정례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린 2일 오전 시의회는 전운이 감돌았다.

도시공사 특조위 구성안을 상정하려는 의원과 이를 제지하려는 의원의 팽팽한 긴장감이 역력했다.

조미수 의장은 식순에 따라 본회의를 진행했다. 조례안과 2019 회계연도 예비비 지출 및 세입 세출 결산안 승인을 마치고 한주원 의원의 5분 발언이 이어졌다. 한 의원의 5분 발언이 마무리된 후 도시공사 특조위 구성안을 기대했던 의원들은 조 의장 의사봉에 시선을 집중했다.

그러나 조 의장은 폐회를 선언했다. 도시공사 특조위 구성안을 상정하기로 한 A 의원이 안건을 올리지 않은 것이다.

폐회 선언 직후 본회의장에서 김윤호 의원은 조미수 의장에게 “의원들 입에 재갈을 물리지 말라”고 소리쳤다.

김 의원의 폭탄 발언에 조 의장은 “사람 많은 곳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느냐”며 더 큰 소리로 응수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한편, 도시공사 특조위 안건을 상정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A 의원은 “후반기 의장단 구성 후 안건을 상정하려 했다”고 해명하자, 의회 일각에서는 도시공사 특조위가 단순한 안건이 아닌 의장단 구성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놔 앞으로 파장이 예상된다.

/광명=장선 기자 now48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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