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가·쿠팡·교회 감염 여파
거리 두기로 확산 저지 '불신'
불안감 커진 학부모 “중지를”
교육부·도교육청 '수업 비상'

교육당국이 오는 3일 3차 등교확대를 앞두고 비상에 걸렸다.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은 등교확대는 물론 현재 등교도 중단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1일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3일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1학년 48만여명의 등교수업이 시작된다.

앞서 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한 등교개학 일정에 따른 것으로, 8일 등교개학을 앞둔 중1·초5, 6을 제외한 모든 학년이 등교수업을 받는다.

그러나 도내 학원가와 쿠팡 물류센터, 교회 등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지속해서 나오면서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김포지역 중학교 3학년 학부모 장모씨는 “학교의 특수성 상 거리 두기로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것은 통용되지 않는다”면서 “코로나19 감염으로 불안감을 가지고 등교수업을 하는 것보다 차라리 등교하지 않는 게 낮다. 개인적으로도 학교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이 확인될 때까지 아이를 학교에 보낼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은 학사일정과 시험평가 등을 이유로 등교수업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조심스럽게 등교중지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정확한 논의 진행이 어디까지 인지는 밝힐 수 없으나 교육부와 등교중지와 고1학년 등의 등교확대 연기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다만 현재로서는 등교중지와 확대연기 여부 등을 확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달 27일 “현재 감염증 관리체계 속에서도 등교수업을 하지 못한다면 올 한 해 등교수업을 아예 하지 못하거나 원격수업만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