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발코니 무너져 작업자 사망
부지 '우리집 1만호' 사업 대상 선정
남동구 착공 전 임시주차장 활용키로
3년 전 발코니 붕괴 사망 사고가 발생했던 인천 남동구 노후 연립주택이 철거되고 해당 부지에 영구임대주택이 들어선다.

남동구는 최근 남촌동 한국주택 A동 철거 공사 입찰을 마쳤다고 1일 밝혔다.

남촌동 378의 9에 있는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351㎡ 한국주택 A동은 1991년 만들어져 노후화가 심한 건축물이다.

2017년 4월 주택 2층 바닥이자 1층 천장인 발코니가 무너져 1층에서 섀시 공사를 하던 50대 작업자가 잔해물에 부딪히고 파묻혀 목숨을 잃기도 했다.

구에 따르면 사고 이후 실시된 안전등급 진단에서 이 건축물은 최하위 수준인 E등급(불량)을 받았다. 즉각 사용을 멈춰야 하는 E등급 판정에 따라 이 주택에 살고 있던 6세대 역시 거처를 옮겼다.

구는 이 건축물이 더 이상 주택 역할을 하기 힘들다고 판단, 구비 5억원을 들여 건축물 부지를 매입하고 이처럼 건축물 철거 작업에 나서게 됐다.

건축물 부지 219㎡는 '우리집 1만호' 사업대상지가 됐다. 우리집 1만호 프로젝트는 인천시가 2017년부터 2026년까지 10년에 걸쳐 추진 중인 저소득층을 위한 인천형 영구임대주택 건립 사업이다. 지난 3년간 6437호가 공급됐다.

구는 영구임대주택 착공이 시작되기 전까지 이 곳을 임시주차장으로 만들어 인근 주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인천시에서 내년쯤 우리집 1만호 사업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임대주택 규모는 아직 정확하지 않은데 주민공동형 시설 하나와 6~9세대 정도가 입주할 수 있는 수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