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반월산업단지의 침체 등으로 한동안 감소하던 안산시의 인구가 석 달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안산시의 인구동향 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달 말 현재 시 인구는 74만913명으로, 전달인 3월 말보다 589명 늘었다.

외국 국적 동포를 포함한 등록 외국인 인구는 8만7561명에서 8만7338명으로 223명 감소했지만, 내국인은 65만2763명에서 65만3575명으로 812명 증가했다.

2013년 10월 71만4025명을 기록한 이후 75개월간 감소해 온 시 인구가 지난 2월부터 3개월째 증가하고 있다.

최근 시 인구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해양동과 선부1동, 대부동, 사이동 등을 중심으로 건립된 신규 아파트들의 입주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청년 친화형 산업단지 조성, 강소연구개발 특구 지정, 안산사이언스밸리 조성, 다양한 복지 사업 등도 인구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들어 상승세를 보이는 집값 역시 인구 유입의 한 요인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수원과 화성, 광명 등 주변 다른 시군에 비해 상승 폭이 작았던 안산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최근 평균 3200여만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에서는 2024년 개통예정인 신안산선 건설 등으로 안산의 아파트 가격이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시는 올 하반기에도 지역 내 여러 아파트의 입주가 이어질 예정인 데다가 첨단 산업단지 등의 가동이 본격화할 경우 지역 내 인구는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