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18년만에 … 추모제·완공식 예정

신효순·심미선양을 추모하는 평화공원이 사고 현장에 18년 만에 들어선다.

효순미선 평화공원 조성위원회는 다음 달 13일 오전 11시30분에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에서 18주기 추모제와 평화공원 완공식을 연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을 추모하는 공원이 건립되는 것은 사고 발생 18년 만의 일이다.

당시 14살 중학생이던 신효순·심미선양은 2002년 6월13일 훈련을 마치고 복귀하는 주한미군 2사단의 장갑차에 치여 사망했다. 그러나 미군 운전병에게 무죄 평결이 내려져 국민적인 촛불 집회가 열린 바 있다.

이번에 건립되는 평화공원은 미군 장갑차에 희생된 사고 현장이다.

이곳은 파주 적성면 무건리 훈련장과 양주를 남북으로 가르는 371번 지방도를 잇는 국도다. 좁은 왕복 2차로이면서 커브 길인 탓에 운전자의 시야 확보가 어려운 곳이다. 이에 경기도는 조성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효순미선 평화공원 주변 조성사업을 통해 인도와 횡단보도, 과속방지턱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도에서 공원 주변 정비 등 지원사업을 결정해 줘 고맙게 생각한다”며 “2002년 촛불 집회를 시작으로 평화공원 조성까지 시민들의 큰 힘이 지자체의 협력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한편, 추모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평화공원 둘러보기는 50명씩 제한해 두 차례로 나눠 진행한다.

/양주=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