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송역 주차장에 천막 집무실 꾸린 이재준 고양시장]
▲ 이재준 고양시장이 “삼송역 환승주차장을 즉시 개방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삼송역 일대 주차난과 주민불편을 가중시키는 삼송역 환승주차장을 즉시 개방하고 무상귀속해야 합니다.”

삼송역 환승주차장에 설치된 천막 집무실에서 만난 이재준 고양시장은 “LH가 주거시설 공급에만 급급, 공공기반시설은 지자체 재원으로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실제로 “LH가 2011년 삼송택지개발사업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따라 조성된 지하철 3호선 삼송역 환승주차장을 2018년 일방적으로 폐쇄하더니 157억원의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매각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LH가 환승주차장을 일반에 매각하려고 한 것과 관련, 환승주차장의 제 역할을 모르는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이재준 시장은 “삼송역 환승주차장은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됐으며 일반주차장과 목적이 다르다”며 “민영주차장으로 운영하면 투자비 회수를 위해 비싼 요금을 받아야 해 결국 시민들의 부담만 커지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불편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우선은 LH와 삼송역 환승주차장에 대한 무상임대계약을 체결하고 일시적으로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해야 한다”며 “이후에는 LH가 삼송지구 택지개발사업으로 막대한 이익은 얻은 만큼 주민 편의를 위해 환승주차장을 무상귀속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LH가 개발이익만을 위해 시민 불편을 초래하는 불합리한 사안에 대해서는 앞으로 강력하게 대처해 나갈 것을 확고히 했다.

이어 “LH의 공공시설 설치 외면은 타 지자체도 동일하게 겪고 있다”며 “LH가 이번 삼송역 환승주차장 개방과 개발이익 환원에 대한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할 것”을 촉구했다.

이 시장은 “LH가 주차장 등 필수 기반시설 설치를 외면하는 것은 파주와 화성 등 많은 지자체도 겪고 있어 고양뿐 아니라 모든 국민의 이익과 직결된다”며 “소기의 성과가 있을 때까지 절대로 물러서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시장은 “이같은 사항을 107만 시민에게 상황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한편, 시의회와도 한마음으로 합심해 좋을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양=김재영·김도희 기자

kdh@incheonilbo.com



관련기사
삼송역 주차장 인수 전면전…피해는 시민만 고양시가 삼송지구 택지개발사업으로 조성된 지하철 3호선 삼송역 환승주차장 인수를 놓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상대로 전면전을 선포하고 나섰다.▶관련기사 3면이재준 고양시장은 지난 11일부터 삼송역 환승주차장에 천막 형태의 현장집무실을 설치하고 매일 2~3시간씩 이곳에서 업무를 보는 등 LH를 상대로 연일 강력한 경고를 보내고 있다.삼송역 환승주차장은 서울로 출·퇴근을 하는 고양시민들을 위해 2011년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따라 8926㎡ 면적으로 2014년 조성됐다.하지만 LH가 2014년부터 4년간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하던 환승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