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과 소통하는 예술꽃 씨앗학교
책속으로 떠나는 인문독서기행 등
창의적 체험활동 다양하게 진행

수목원과 연계, 치유 프로그램
잣나무 숲 걷다가 목공 체험도
학생들 '힐링의 시간' 만끽

유명산 곳곳을 누비며
숲 속 작은 친구들과 추억 쌓고
자연의 소중함도 배워

 

 

가평교육지원청

▲ 김화형 교육장
▲ 김화형 교육장

“모든 학생이 삶의 가치와 의미를 스스로 발견하고 역량을 기르는 꿈의 교육.”

아름다운 자연을 품고 있는 가평교육지원청은 아이들이 꿈을 찾는 교육을 제1 목표로 삼고 있다. 모두가 참여하고 소통하며, 함께 결정하고 책임지는 학생자치와 학교의 자율권한·책임 강화, 현장과 소통하는 교육행정을 통해 '더불어 행복한 가평교육'을 지향한다.

이를 위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활동 기회와 가평군의 장점을 살린 자연과 함께하는 교육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김화형 가평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학교가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것은 학생들이 꿈을 찾고 이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아이들이 적성과 특기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양한 아이들이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문화예술, 체험활동 등의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평형 예술꽃 씨앗학교·인문독서 기행

 

가평교육지원청의 올해 주력 사업 중 하나는 '가평형 예술꽃 씨앗학교'가 있다.

가평형 예술꽃 씨앗학교란 문화예술기획자와 학교가 함께 커뮤니티 아트 기반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만들어 마을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하고 마을과 함께 하는 예술 활동이다. 이 과정에서 학교와 마을의 소통, 상생, 마을 예술 공동체 형성 등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월 2회 문화기획자와 교사들이 전문적 학습 공동체를 운영해 기존의 단순 문화예술 강사 파견의 문제점인 단위 시간에 갇힌 문화예술교육에서 벗어나 학교별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 개발 및 교사들의 문화예술교육 역량 강화를 모색한다.

올해 처음 시작되는 예술꽃 씨앗학교는 관내 3개 학교가 참여한다.

책 속의 세상을 찾아 떠나는 인문독서 기행도 가평교육지원청의 자랑 중 하나다.

2019년에는 관내 중고등학생 40명이 독립운동과 관련한 프로젝트 수업을 하고 국내 답사 활동 및 중국 간도 지방 독립운동 유적 답사를 4박 5일간 다녀왔다. 올해는 중학교 1개교, 고등학교 2개교 60명의 학생이 제주 4·3사건을 주제로 프로젝트 활동화 제주 평화 기행을 다녀올 예정이다.

지난해 인문독서 기행을 다녀온 한 학생은 소감문에서 “역사는 재미가 없고, 왜 배워야 하는지 잘 몰랐는데 독서프로젝트 활동으로 역사교육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알게 됐고, 지금의 우리를 있게 한 것은 과거의 시대를 열심히 살아가며 나라를 지켜주신 독립운동가들 때문이라는 것을 사제동행 인문독서기행을 통해 느끼고 마음에 새기게 됐다”고 소감을 남겼다.

 

#학교폭력 특별교육프로그램, 학업중단 예방 사업

▲ 잣향기 푸른숲 체험에서 학생들이 손을 맞잡고 힐링의 시간을 갖고있다.
▲ 잣향기 푸른숲 체험에서 학생들이 손을 맞잡고 힐링의 시간을 갖고있다.

 

가평교육지원청 Wee센터에서는 특별한 심리 치유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잣향기푸른숲체험은 지역사회의 빼어난 자연환경을 백분 활용한다.

지난해 5월 학생 36명과 학부모 11명, 인솔교사 1명이 함께한 체험에서는 잣나무 숲을 함께 걸으며 심리적 안정과 공감, 소통을 나눌 수 있었다.

가족 갈등과 학업 성적, 학교 생활규정 부적응, 교유관계, 진로, 아르바이트 등 저마다의 이유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11월 학교폭력 특별교육 프로그램에서는 산촌 식사와 목공체험을 더 해 내면의 부정적 감정을 해소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는 대상 학생을 더 확대하고 잣 따기와 잣까지 체험 등 프로그램을 보다 다양화할 계획이다.

또한 학교폭력피해 전담지원기관으로 올해 3월 '마음길 심리상담소'와 인근의 가평수목원을 연계해 또 다른 형태의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내 마음속 푸른 소나무 키우기'란 이름의 프로그램은 학교폭력 피해 및 가해 학생들이 서로에 대한 심리적 회복과 관계 회복을 위한 과정을 거쳐 심리적·정서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부모 상담을 통한 가족캠프로의 확장을 인근 수목원과 구상해 자연 친화적이고 차별화된 학교폭력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아이들이 꿈을 찾는 생태계 확장

가평교육지원청은 지난해 열린 혁신교육지구 권역별 공감대토론회에서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의 요구를 확인했다. 이들은 바로 '진로·직업' 교육의 강화를 요청했다.

가평교육지원청은 이에 학생들이 스스로 진로를 설계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고 다양한 직업체험의 기회를 접할 수 있도록 각종 방안을 마련했다.

교육청과 학교, 지자체, 진로 체험처가 협력해 '가평진로체험지원단'을 만들고 ▲학교 맞춤형 찾아가는 진로체험 ▲진로체험동아리 지원 ▲학부모아카데미를 통한 진로·진학교육 ▲진로전담교사 역량 강화 등을 지원한다. 자유학년제에 따른 중학교 학생들의 직업체험을 지원하기 위해 징검다리 진로체험거점 교실을 내실 있게 운영하고 진로전담교사가 중심이 돼 각종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특성화학과 학생들을 위해 가평군 평생교육사업소와 협력해 마을과 함께하는 직업교육, 6차 산업 벤처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

 


 

오케스트라부터 연극까지 동아리 활짝

문화예술로 꿈을 찾고 마을과 하나 되는 가평교육

 

가평교육지원청 관내 모든 초·중·고교 24개교에는 다양한 예술동아리들이 운영되고 있다. 20개교에서는 연극동아리가 15개교에서는 오케스트라가 운영되고 있다.

해마다 열리는 The 푸른 학생연극제, 가평물별숲 학생음악제에서는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1년 동안 배우고 갈고 닦은 공연을 펼쳐 예술 감수성을 키워가고 있다.

이는 상대적인 문화예술 소외지역인 가평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함이다. 가평교육지원청은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삶을 풍요롭게 가꿔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외에도 문화공연관람을 위한 체험버스 및 공연관리비 지원, 학교로 찾아가는 문화공연 등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경험하고 즐길 기회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또 올해부터는 각 학교에서 1년 동안 배운 다양한 문화예술프로그램을 마을 주민과 함께할 수 있도록 마을 축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또 교육생태계를 확장해 마을과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 마을교육 기반의 학교체육 활성화에도 힘을 기울인다.

가평교육지원청은 가평군, 한국체육대학교, 가평군시설관리공단, 가평군체육회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유소년 체육진흥을 위한 가평지역 초·중·고교 교육과정 연계 체육교육 프로그램의 기획과 운영에 공동으로 참여한다.

김화형 교육장은 “학생들의 삶 가까이에 문화예술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며 마을과 하나 되는 가평교육 실현을 모색하고 있다”며 “사계절 청정자연 속에서 가평 학생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지역사회와도 협력해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

 


새 소리 들으며 초록과 하룻밤 … “그날이 기다려져요”

 

물·별·숲 함께하는 1박2일 생태캠프

 

▲ 지난해 5월 가평 유명산 휴양림에서 가평 관내 초등학생들이 물·별·숲 생태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가평교육지원청
▲ 지난해 5월 가평 유명산 휴양림에서 가평 관내 초등학생들이 물·별·숲 생태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가평교육지원청
▲ 생태 체험현장서 학생들이 곤충을 관찰하고 있다.
▲ 생태 체험현장서 학생들이 곤충을 관찰하고 있다.

 

가평혁신교육지구에서는 지난 2019년부터 물·별·숲을 함께 느끼는 1박2일 생태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국립자연휴양림인 유명산휴양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은 유명산 숲 체험, 중미산 천문대 등에서 별 관찰과 수서생물관찰, 조류 관찰, 목공제품 만들기 등을 체험하는 자연친화 캠프다.

특히 숲 체험에서는 유명산 자연휴양림 소속 산림교육전문가와 함께 유명산 곳곳을 누비며 숲 속 동식물을 관찰하고 자연물을 이용한 다양한 숲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자연휴양림 산림휴양관에서의 하룻밤은 학생들이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대응단계가 낮아지면 2학기부터 생태캠프를 운영한다.

자연친화교육은 학교에도 찾아간다.

유치원·초등학생·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생태교육'은 우리 교실 앞에 있는 나무의 이름, 화단에 핀 꽃 이름, 운동장 둘레에서 자주 보는 곤충들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프로그램이다.

유아 숲 지도사 및 산림교육전문가가 학교로 방문해 학생들과 학교 주변의 여러 동식물을 찾아보는 프로그램은 학교별 희망에 따라 2회~10회까지 운영된다.

단순히 식물과 동물을 관찰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물을 가지고 놀이하기, 미술 활동, 여가활동과 연계해 생태교육을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한다. 또한 학교 안뿐만 아니라 주변 산과 하천 등도 살펴보며 학생들이 '자신들이 살아가는 삶의 공간' 속에서 생태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김화형 교육장은 “깨끗하고 아름다운 청정 가평의 자연을 기반 삼은 물별숲 생태교육은 가평교육의 가장 큰 자랑거리다. 북한강의 맑은 물, 연인산, 축령산의 푸른 숲, 그리고 하늘을 가득 수놓은 별을 언제나 접할 수 있는 곳이 가평”이라며 “가평교육지원청은 이런 청정 가평의 자연 속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이 삶을 풍성하게 하는 교육으로 학생들이 꿈을 키워가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