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계획 1500명에 6581명 추가 지원…형평성 논란에도 추가 선발은 안 하기로
인천시 코로나19 대학생 특별장학금 추가 지급 인원이 6581명으로 잠정 확정됐다.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있었으나 시는 별도의 추가 선발 절차 없이 장학생 선발 작업을 마무리한다. 그 대신 시는 하반기 장학금 지급 규모를 늘린다는 입장을 내놨다.

인천인재육성재단은 지난 22일 장학생 선발심사위원회를 열고 코로나19 특별 장학생으로 8081명을 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가운데 1540명은 기존 장학금 계획에 따라 100만원을 이달 안에 받게 된다. 나머지 중위소득 기준 130% 이하 등 지급 요건에 맞는 6541명은 다음달 50만원씩 지급받을 예정이다. 시 출연금 15억원에 더해 추가 투입되는 예산은 33억원이다. 시는 재단 장학기금 50억원을 우선 끌어오되, 인천시교육청 조건부 승인 내용에 따라 3회 추가경정예산안 등으로 기금을 추후 충원하기로 했다.

이는 시가 기존에 선발하려던 인원보다 6581명을 추가 지원하는 셈이다. 당초 시는 1500명을 대상으로 소득 구간별 우수 성적자를 뽑아 장학금을 전달하려 했으나 신청자가 9124명이나 몰리면서 지급 인원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추가 지급 대상이 특별장학금 신청자에게만 한정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민원이 잇따랐다.

<인천일보 5월6일자 3면>

그럼에도 시는 추가 장학생 선발 절차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다음달부터 재단에서 9가지 장학금 지급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이유다. 하반기에 인천인 장학금, 희망드림 장학금 등을 통해 학생 1159명에게 장학금이 돌아갈 예정인데, 시는 장학생 인원수를 늘리거나 장학금을 추가 지급하는 방식 등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시 교육협력담당관실 관계자는 “하반기 장학금 사업 규모를 늘리는 방향으로 내부 검토 중”이라며 “이대로 코로나19 추세가 이어진다면 2차 특별장학금을 지급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