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경찰·검찰·도북부청
핵심기관 집중 큰장점 부각
양주시
도북부 중심·교통물류 선도
제안서 용역비 대규모 편성
파주시
GTX 철도·유라시아 동맥
가용 행정력 동원·적극 홍보
의정부·양주·파주시가 경기교통공사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경기도가 설립을 추진 중인 경기교통공사는 31개 시·군의 대중교통 체계를 통합·관리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는다. 이재명 지사의 핵심 공약이기도 하다.
이를 유치하면 해당 지역의 교통 문제 해결뿐 아니라 도 전체 대중교통 정책을 주도할 수 있다. 그런 만큼 3개 자치단체는 저마다의 타당성을 내세워 유치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27일 의정부·양주시 등에 따르면 도는 경기교통공사 입지를 공개 모집해 올해 안에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도내 인구는 1327만명이다. 2036년엔 1450만명으로 많이 증가할 전망이다.
자동차 보유 대수도 578만대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그러나 대도시권을 오가는 출퇴근 통행량이 과다할 정도로 심각하다. 또 교통 수단간 환승 횟수도 하루 평균 1457회로 서울(하루 평균 1400회)보다 많다.
여기에 각종 신도시 계획으로 교통 불편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여러 문제점을 해결하고, 통합적인 교통계획을 수립·관리하는 경기교통공사를 설립하자는 목소리가 컸다. 이후 도가 경기교통공사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올해 출범을 앞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의정부·양주·파주시의 유치 경쟁이 뜨겁다.
의정부시는 도 북부청사와 북부경찰청, 법원과 검찰 등 핵심 기관이 집중된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다.
시 관계자는 “유관 기관이 대부분 의정부에 있다. 정책 결정에 이점이 많다. 시너지 효과도 낼 수 있다”며 “이번 주 안에 최종 결정을 해 경기교통공사 유치 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국회 입성을 앞둔 김민철 당선인이 시와 힘을 모아 유치에 힘을 쏟을 것으로 알려졌다.
양주시는 예비비 2200만원을 들여 경기교통공사 유치에 필요한 입지계획수립 및 제안서 제작 용역을 진행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양주는 경기 북부의 중심 도시다. 도시 성장 속도도 빠르다”면서 “경기교통공사를 반드시 유치해 양주를 교통·물류 으뜸 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주시의 각오도 만만치 않다.
최종환 시장은 “파주는 GTX 철도와 미래 유라시아를 잇는 동맥인 경의선이 있다. 경기교통공사가 들어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라며 “가용할 수 있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파주의 당위성을 도에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정부=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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