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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21대 국회 원구성 상임위원장 놓고 기싸움
여야, 21대 국회 원구성 상임위원장 놓고 기싸움
  • 이상우
  • 승인 2020.05.27 19:52
  • 2020.05.28 경기판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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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본회의 표결도 불사...통합 “국회 없애라고 하라”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에 나선 여야가 27일 18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원내대표간 첫 협상에서부터 법제사법위와 예산결산위 위원장 자리를 놓고 의견이 맞서자 원구성 안건의 본회의 표결도 불사하겠다며 미래통합당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이에 통합당은 거대야당의 인해전술 의회 독주라며 반발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와 당선인 워크숍에서 “관행을 근거로 근본적으로 잘못된 국회를 다시 만들려는 야당의 주장과 논리, 행태를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며 “상임위를 몇 개 먹느냐는 잿밥에만 관심이 있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여야가 합의한 법안을 야당이 법사위를 통해 발목 잡는 것은 행정부 견제와 무관하다”며 “법사위가 상원 노릇을 하는 폐단을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K-방역을 만들어냈듯 K-국회도 만들어보자. 잘못된 관행이 '일하는 국회'에 방해가 된다면, 이번 기회에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168석이 있으면 국회 18개 상임위에서 다 과반을 확보하는데, 이를 넘으면 사실상 모든 상임위에서 표결을 통해 안건을 처리할 수 있다”고 압박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최고위 후 브리핑을 자청해 모든 상임위원장을 민주당이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은 원칙이라며 “상임위를 11대 7로 자기네 거라고 얘기하는데, 이는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했다.

민주당이 21대 국회를 앞두고 진행된 워크숍에서 원구성 문제에 대해 초강경 입장을 밝힌 것은 통합당을 압박해 원활한 국회 운영과 경제 비상사태 대응에 필수적인 법사위와 예결위를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에서 18개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장 전부를 가지겠다는 주장이 나온 데 대해 “국회를 없애라고 하라”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데 이어 “여당이냐 야당이냐보다 중요한 게 헌법상 삼권분립”이라며 “행정부를 견제하는데 이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원 구성에 대한 여당 지도부의 도발적인 발언들이 관례적인 협상 전략인지 은연중 터져 나온 오만의 발로인지 알 수 없다”며 “현재 통합당의 상임위 배분안은 여당이 과거 야당이던 시절 동일하게 요구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신호 기자 shkim58@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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