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방역 등 바쁜 나날에도
자원봉사자 교육체계 마련에 노력
대학개강 등 올 사업 차질없이 착착


몇 달씩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서 인천지역 곳곳에서 이웃들을 위한 도움의 손길을 펼치며 애쓰는 이들이 있다. 사태 초기 면 마스크 수천장을 만들고 방역 봉사를 펼쳤던 각 구 자원봉사센터 소속 자원봉사자들이다.

인천 미추홀구종합자원봉사센터도 그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정기 방역을 진행하고 온라인 자원봉사대학 개강 준비도 한창이다.

그 중심에 있는 윤계림(62·사진) 미추홀구종합자원봉사센터 소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센터의 문을 닫지 않았다. 안전거리를 두고 철저한 방역 속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활동을 이어온 것이다.

오는 11월이면 센터에 온 지 2년이 된다는 윤 소장은 한국희망집짓기운동본부 대표 등을 역임하며 지역에서 다양한 봉사를 펼쳐왔다. 오랜 봉사 경력 덕에 주변의 추천과 제안으로 미추홀구에 오게 됐다. 그는 “나이가 있기 때문에 더 늦기 전에 지역을 위해 봉사해보자는 마음으로 센터에 오기로 결정했다”며 “예전부터 자연스레 봉사와 인연이 깊었다”고 밝혔다.

미추홀구종합자원봉사센터는 타 지역 센터와 비교했을 때 연간 사업비 규모가 크다. 그만큼 해마다 추진하는 사업과 각종 교육 프로그램이 많은 편이다. 현재 7만명이 넘는 자원봉사자가 센터에 소속돼 있다. 윤 소장이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부분은 자원봉사자 교육이다. 성인 외에 청소년들까지 교육 대상에 포함해 봉사의 의미와 가치를 알리고 있다.

윤 소장은 “우리 센터의 강점은 자원봉사대학 프로그램“이라며 “이 외에도 정리수납과 손뜨개 등 각 분야의 전문봉사단을 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봉사 정신 함양을 목적으로 성인 외에 청소년 대상 자원봉사 교육도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추홀구종합자원봉사센터의 50개 핵심 봉사단체도 자랑거리다. 지역에서 긴급한 일이 발생하면 언제 어디서든 달려오기 때문이다. 단체 소속 봉사자들은 '골목골목마다 행복한 미추홀구'라는 슬로건에 맞게 지역 골목을 하나씩 맡아 정비활동도 벌이고 있다.

윤 소장은 “봉사에 관심을 갖고 센터의 문을 두드려주시는 봉사자들이 늘고 있지만 이분들을 위한 격려나 위로는 찾아보기 어려워 안타깝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봉사 교육을 통해 모든 주민들에게 봉사의 가치를 알리고 봉사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고 전했다.

 

/글·사진 김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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