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층 마스크 지원 나선 남동구]
임산부 2200명에 'KF94 10매씩'
어르신엔 4월에만 7300개 배부
접촉많은 집배원 600개 전달받아
▲ 이강호 남동구청장이 임산부에게 전달될 마스크를 직접 포장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남동구

“임산부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이고,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인천 남동구가 임산부들의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남동구보건소는 구에 주소를 두고 있는 임산부와 출산 후 3개월 내 여성들 약 2200명에게 KF94 보건용 마스크 10매를 지원한다.

앞서 구는 지난 3월16일부터 1차로 등록된 임산부 1400명에게 면 마스크와 필터, 소독제 등을 지원했다. 또 3월 말 구가 직접 마련한 마스크 3매와 시에서 지원 받은 마스크 7매를 추가 지원하기도 했다. 이번 임산부 지원이 3번째다.

마스크 구매 5부제가 시행됐지만 임산부들은 구매를 위해 장시간 대기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외출 자체를 꺼리고 있기 때문에 구가 이처럼 직접 우편으로 마스크를 지원하게 됐다.

남동구는 이뿐 아니라 남동구자원봉사센터와 함께 지난 2월 말부터 하루 800여개 면마스크를 직접 만들어 취약계층 주민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만들어진 면 마스크는 2월 어르신 등 취약계층에 1차 배부됐고 4월에도 7300개 마스크가 구 20개 동 행정복지센터에 전달되기도 했다.

주민 접촉이 많은 지역 내 우체국 집배원들에게도 필터 교체용 면 마스크 600개가 전달됐다. 남동구자원봉사센터가 만든 면 마스크는 유기농 원단으로 만들어 재사용이 가능한 효율성이 높은 방역용품이다.

구는 26일부터 순차적으로 임산부 가정에 마스크를 우편으로 배부하며 신규로 보건소에 등록하는 임신부에게도 마스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강호 구청장은 “이태원발 코로나 확산으로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건강관리 고위험군인 임산부를 적극 보호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임산부 마스크 추가 지원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