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황사·선박공해 등 취약
산림 비율 18% '전국 최하위'

포승산단 녹지 1만그루 조성
하천·국도·도로변 바람숲길
작년 4개 학교숲 전지역 확대
자투리공간 생활 밀착 쌈지숲

산림비율이 전체면적의 18%로 전국 최하위 수준인 평택시가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 사업과 도시 바람길 숲 조성계획 등을 수립해 미세먼지 차단과 열섬 현상 방지 등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시는 미세먼지를 막고, 천변의 깨끗한 공기를 도심으로 끌어오기 위해 곳곳에 숲을 조성하고 있다.

시는 이를 통해 미세먼지도 잡고 시민 건강도 챙기는 두미리 토기 잡기에 나섰다.

 

▲평택시 최악의 미세먼지 농도 산림비율은 전국 최저

평택시는 중국과 인접해 있어 서풍으로 계속되는 황사와 평택·당진 화력발전소, 평택항을 오가는 대형선박 등으로 미세먼지에 취약하며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산림비율 또한 시 면적의 18%로 전국 최하위로 나무와 숲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시는 시 전역 곳곳에 숲을 조성해 미세먼지 차단과 함께 시민들에게는 안락한 휴식처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국립산림과학원, '도시 숲은 공기청정기'

국립산림과학원은 최근 숲과 도심의 비교실험을 통해 미세먼지의 차이를 명확히 확인하는 동시에 나무 한 그루가 연간 35.7g의 미세먼지를 흡수하는 과정을 밝히며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잎사귀가 많고 오랫동안 붙어 있는 침엽수는 1그루당 1년에 44g의 미세먼지를 흡수하고, 활엽수는 22g을 흡수하는 과학적 사실을 발표했다.

또 미세먼지 차단 효과는 물론 도시미관과 도심 열섬 현상의 방지에도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 차단 숲과 도시 바람길 숲 조성

평택시는 국비 공모사업을 통해 확보한 110억원을 포함 220억원을 들여 내년까지 미세먼지 차단 숲과 도시 바람길 숲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중국과 가깝고, 당진·평택화력발전소와 대형선박 등으로 미세먼지에 취약하다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주요 산업단지인 포승 산단 녹지 2만㎡에 나무 1만여 그루를 심어 '미세먼지 차단 숲'을 만들기로 했다.

또 통복천, 안성천, 진위천, 1번 국도, 77번 해안도로 주변에 5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어 '도시 바람길 숲'도 조성하고 있다.

 

▲교정이 아름다운 학교 숲, 도심 속 생활 밀착형 숲 조성

평택시는 지난 3월 평택 성동초등학교, 가내 초등학교, 소사벌 초등학교, 태광 중학교 등 4곳의 총2485㎡ 면적에 소나무, 주목, 산수유, 철쭉류 등 3395여 그루의 수목을 심었다.

이로 인해 2486명 학생이 자연 친화 체험학습의 기회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시는 예산이 확보되는 데로 학교 숲 조성을 시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생활권 주벽과 유휴부지에 생활 밀착형 숲도 조성하고 있다.

시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생활권 주변 유휴부지와 공공 및 다중이용시설 등에 다양한 유형의 정원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작은 자투리 공간 이용 쌈지 숲 조성

시는 신대동 지하차도와 농업기술센터 입구, 해군 2함대 앞, 미군 부대 앞 등 6곳에 느티나무, 잣나무, 사철나무 등 1만3264여 그루의 수목을 심는 쌈지 숲을 조성했다.

쌈지 숲은 도심 곳곳에 흩어져있는 자투리 공간에 작은 숲 공간을 만들어 일상 가까이서 숲을 즐길 수 있는 사업이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도심의 경관이 한층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도시 숲 조성 사업을 포함해 2022년까지 지역 내에 총 3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며 “장기계획으로 10년간 100만 그루 이상의 나무심기사업을 범시민운동으로 추진해 미세먼지 없는 맑고 푸른 평택 건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